경제·금융

문민정부엔 '시장' 없고 국민정부엔 '시장' 있다?

국민의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 역활을 맡고 있는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이 집필해 최근 장락출판사를 통해 출간한 저서의 제목은 「경쟁이 꽃피는 시장경제」. 이에앞서 문민정부의 김인호(金仁浩) 전(前)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재직 당시 밝혔던 강연과 연설문을 엮어 97년 8월 발간했던 책 제목이 공교롭게도 「경쟁이 꽃피는 경제」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金 전수석은 96년 3월 8일~97년 2월 28일 1년 동안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아오다 곧바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발탁돼 나갔고 IMF쇼크를 몰고온 실패한 경제관료라는 불명예 딱지가 붙고 말았다. 당시 책 출판을 맡았던 공정위측은 서문에 『이 책의 제목은 金위원장의 평소 지론을 따서 「경쟁이 꽃피는 경제」로 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金 전위원장은 재직시 집무실에 「경쟁이 꽃피는 경제」란 액자까지 걸어둘 정도로 이 용어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공정위측은 『田위원장이 저서의 제목을 「경쟁이 꽃피는 시장경제」로 정한 것은 金전수석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우연히 그렇게 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과천관가는 IMF체제를 불러들인 문민정부시절 공정위원장과 이를 수습하고 있는 국민의 정부 공정위원장이 펴낸 두 저서 제목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묘한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정승량기자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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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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