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교대근무 방식이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주간 연속2교대제나 3조2교대 등으로 개선된다. 고용노동부는 완성차 5개사가 제출한 장시간 근로 개선 계획안을 검토한 결과 현대차와 기아차의 안은 반려하고 한국GMㆍ르노삼성ㆍ쌍용차의 안은 승인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GM은 2,000억원 내외의 설비투자와 신규 인력 채용, 일부 공정 교대제 개편(2조2교대제에서 3조2교대제로)을 추진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10월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를 일부 도입해 시행하고 있으며 내년 3월부터 3조3교대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운영하고 있는 조립 3팀 외에 1ㆍ2팀 인원을 대상으로 다기능화 훈련을 해 이들을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개선안 승인 후 3개월 내에 개선을 완료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들 3개사의 교대근무 방식은 이르면 내년 2월에는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ㆍ기아차는 당초 3,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와 오는 2013년부터 밤샘근무를 폐지하는 주간 연속2교대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정작 이번 근로 개선안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현대ㆍ기아차는 15일 이전에 개선안을 고용부에 다시 제출할 방침으로 승인을 받을 경우 내년 3월께 근무 방식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주간 연속2교대제는 일반적으로 아침 일찍 출근하는 주간조(8시간)와 오후부터 투입되는 야간조(8시간)로 이뤄져 심야(밤샘)근로를 하지 않아도 되며 3조2교대제는 3개 조가 돌아가면서 교대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심야근로와 개인별 근로시간 모두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고용부의 설명이다. 그동안 완성차 업체는 주야2교대로 라인을 돌려왔다. 그러나 고용부는 주야2교대(10시간씩 주야 맞교대)에 따른 심야근로 등이 근로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며 이를 개선하라고 업계에 강력하게 주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