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업체들이 하반기들어 수출 급감과 공급과잉에 따른 내수가격 하락 등으로 벼랑끝에 몰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제철 등 전기로업계의 3·4분기중 철근 및 형강 수출은 32만9,000톤으로 지난 1·4분기의 78만4,000톤, 2·4분기 79만9,000톤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화환율 상승으로 한때 반짝했던 수출길마저 막히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건설 등 수요산업의 부진과 공급과잉으로 내수가격도 지난 6월 톤당 40만5,000원에서 39만2,000원으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달 다시 37만2,000원 이하로 하락세를 지속해 채산성까지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제철·동국제강·강원산업·한국철강 등 이른바 「빅4」는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10~20%의 한시적인 자율감산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는 그러나 『감산은 근본적인 대책이 못된다』며 『부실업체 정리를 내용으로 하는 전기로업계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철근의 국제가격도 지난해말 톤당 277달러선(평균가격)에서 170달러까지 폭락해 업체들은 변동비를 건지는데 급급한 실정이다. 지난해 1,145만톤에 달했던 내수수요도 건설업체의 경기 침체에 따라 올해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 695만톤에 그칠 전망이다. 그 결과 지난 6월 이후 공급과잉에 따른 내수가격의 하락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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