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동양건설 법정관리 고비 넘기나

고(故) 최윤신 동양건설산업 회장의 장남인 최성원 실장이 부친의 별세 이후 처음으로 주채권 은행인 신한은행의 서진원 행장을 만나 주목된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위기를 겪고 있는 동양건설산업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철회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15일 동양건설산업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최 실장은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의 서진원 행장을 찾았다. 면담은 서 행장이 최 전 회장의 빈소에 조문을 와준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이뤄졌지만 당면 과제인 법정관리 철회와 대출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인 협상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더라도 두 사람 간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대화의 물꼬를 열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신한은행과의 협상과 별도로 하나은행과도 1,200억원 상당의 운영자금 대출 협상에 나서 다각적인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은행의 입장은 동양 측에 충분하게 전달했다"며 "삼부토건 문제도 마무리되고 있지 않아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해 낙관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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