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035720)는 정부의 핀테크(fintech) 육성 정책에 힘입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한화투자증권·삼성증권 등 세 개 증권사는 올해 코스닥 유망 종목으로 다음카카오를 선정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트래픽 장악력을 기반으로 광고·상거래·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감에 따라 성장성이 더욱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를 토대로 예상한 2015년 다음카카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3% 오른 1조757억원, 영업이익은 140% 증가한 3,219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카카오와의 합병 관련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 등 다음카카오의 결제 서비스는 정부의 핀테크 활성화 정책에 따라 시장성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출시 한 달 반 만에 1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카카오톡 플랫폼을 바탕으로 경쟁 서비스 대비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의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 시장 규모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신규 사업이 안착하기 전까지 다음카카오 매출 성장은 광고 사업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털 부문의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의 완만한 성장에 더해 카카오 플러스친구와 카카오스토리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스토리 광고매출액은 지난해 78억원에서 올해 398억원으로 41.7% 상승하면서 광고매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사업도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올해 게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상승한 3,15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해 일부 게임업체들이 카카오 진영을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국내 게임시장에서 카카오 플랫폼의 트래픽 동원력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지난해 4·4분기 실적 개선과 정부의 핀테크 산업 육성 기대감으로 전년 말 대비 17%가량 상승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현재 주가보다 45% 정도 높은 21만원까지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성 연구원은 "게임 부문의 안정적 고성장과 광고 부문의 잠재력, 결제 및 커머스 부문의 폭발적 성장 잠재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