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공장 급매물 사라지고 거래 다시 활기

수도권 주요 공단지역 경기회복 기대 높아져<br>내놓은 매물 거둬들이고 구매 문의 2배이상 늘어<br>일부 우량기업 설비 증설 등 투자확대 나서기도

새봄을 맞아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장 매매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반월공단 전경.

SetSectionName(); 공장 급매물 사라지고 거래 다시 활기 수도권 주요 공단지역 경기회복 기대 높아져내놓은 매물 거둬들이고 구매 문의 2배이상 늘어일부 우량기업 설비 증설 등 투자확대 나서기도 김흥록 기자 rok@sed.co.kr 새봄을 맞아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장 매매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반월공단 전경.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인천 남동공단에서 가구부품업체를 운영하는 이모 사장은 부동산에 팔아달라고 내놓았던 공장을 이달초 다시 거둬들였다. 그는 지난해만 해도 주문이 뚝 끊기는 바람에 정상 가동이 불가능해지자 가격을 낮춰서라도 처분할 작정이었지만 이달초 중국에서 대규모 납품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일단 사업을 계속하기로 결심했다. 최근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일면서 남동공단이나 시화ㆍ반월 등 수도권 주요 공단지역에 봄기운이 불고 있다. 향후 경기 회복을 겨냥해 설비를 확장하겠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싼 가격에 자가공장을 확보하겠다는 투자수요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한없이 쌓여만가던 공장 급매물이 거의 사라졌으며 뚝 끊겼던 매매도 단연 활기를 되찾고 있다. 공단 및 부동산업체 관계자들은 "아직 경기침체 이전의 거래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조금씩 구매 문의나 거래 체결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남동공단의 경우 지난 2월부터 공장 구매문의가 두배 이상 늘어났으며 계약체결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25일 찾은 인천남동공단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소규모 공장이나 입지와 설비가 좋은 공장을 중심으로 거래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문의조차 자취를 감췄던 연초에 비하면 달라진 분위기가 곳곳에서 느껴진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시세보다 10~20%씩 낮은 가격에 나왔던 급매물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경영난에 몰려 가격을 시세보다 낮춰 처분하겠다는 급매물은 대부분 주인을 찾아간 데 반해 추가로 나오는 물량이 거의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특히 공장을 급매물로 내놓았다가 유동성 위기가 풀리면서 다시 거둬들이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예전과 달리 가격을 크게 낮춰서라도 공장을 팔겠다는 사례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구매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구매문의 수가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대부분 저가로 나온 급매물을 찾지만 이와 상관없이 입지 등을 중시하는 실수요자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실제 매매가 체결되면서 공장 거래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타고 있다. 남동공단의 경우 약 1,500㎡규모의 공장을 기준으로 3.3㎡당 토지가격이 400만원, 건물가격이 1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토지가격이 약 100만원 낮아진 수준이다. 반월ㆍ시화공단 역시 지난해보다 약 60~70만원 낮아진 수준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달 초 남동공단에서 6,600㎡규모의 공장 매매를 주선했던 부동산관계자는 "600㎡ 내외의 소규모 공장은 총 매매단가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평당 거래가가 조금 높은 상태에서 거래되기도 한다"고 가격 추이를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들은 최근 일부 우량기업들이 경기회복을 대비해 투자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대출금리도 낮아지면서 공장거래가 점차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화공단 관계자는 "대출여건이 좋아지면서 증설이나 이전 수요가 있는 우량기업이 본격적인 경기회복기에 대비해 확장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입지가 좋은 건물도 매매가격을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등 아직 눈치를 보고 있는 경향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아직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좀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않게 제기되고 있다. 남동공단본부 관계자는 "일부 투자를 재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매물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어 거래가 예전 수준으로 활기를 되찾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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