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우리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고 있어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우리 정부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로켓 발사를 강행한 데 따른 정부의 후속조치인 셈이다.
류 장관은 "남북관계는 국제사회의 논의와 국민 여론을 지켜보면서 진행할 것"이라며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하면서 유연화 흐름을 유지하겠지만 유연화 조치를 확대해왔던 노력은 당분간 유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장 서울시가 추진했던 경평축구대회나 종교ㆍ예술단체의 교류 논의는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류 장관은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과거 2006년, 2009년의 예로 보면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20년간 지속돼온 북핵 갈등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며 "남북관계의 정상적인 발전과 공생공영의 길로 나서기 위해 북한의 비핵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