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LG '아이폰 잡기' 협공 나섰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60% 목표, 올해 최대 20여개 신모델 출시<br>LG전자… 60만원대 보급형으로 시장공략, 하반기엔 프리미엄제품도 공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애플 아이폰에 대한 본격적인 협공작전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올해 최대 20여개의 신모델을 국내에 선보이고 LG전자는 60만원대 저가제품을 대거 내놓을 계획이어서 제품 모델 수와 가격 면에서 아이폰을 압도한다는 전략이다. 26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애플 아이폰이 본사의 글로벌 전략으로 신모델 추가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대대적인 신제품 출시로 맞대응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최대 20여개의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물량 면에서 아이폰을 압도할 계획이다. 오는 2월 초 SK텔레콤을 통해 내놓을 예정인 안드로이드폰은 3.7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800MHz 고속 CPU, 500만화소 카메라, 무선랜(와이파이), GPS 등 첨단 스마트폰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디스플레이 측면에서는 3.5인치 LCD인 아이폰에 비해 크기가 크고 해상도가 뛰어나다. CPU면에서는 아이폰 처리속도(600MHz)보다 더 빠르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폰 외에도 윈도모바일과 자체 운영체제(OS)인 바다를 탑재한 제품 등 다모델 전략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T옴니아2에 이어 쇼옴니아2와 오즈옴니아2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옴니아 판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하루 개통량이 아이폰을 넘어서면서 승기를 잡은 데 이어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60% 이상으로 가져가며 선두의 위상을 굳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0여개의 스마트폰을 국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인 LG전자는 상반기에는 보급형 제품에 주력하기로 했다. 우선 LG전자는 60만원대 가격에 최신 윈도모바일 6.5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210시리즈'를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시판한다. 이는 출고가가 90만원에 육박하는 아이폰이나 옴니아 등에 비하면 상당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210시리즈가 국내 스마트폰 대중화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이통업계에서는 올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이 최대 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 210시리즈는 MS의 최신 OS 윈도모바일 6.5를 탑재해 휴대폰에 저장된 문서ㆍ음악ㆍ사진 등을 무선으로 MS의 서버에 백업할 수 있는 '마이폰서비스' 등 편의성이 강화됐다. MS 오피스프로그램과 MS 메신저를 PC와 연동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무선랜 기능을 탑재해 유무선통합(FMC) 서비스용 단말기로 제격이다. LG전자는 또 애플 아이폰에 성능 면에서 크게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 메리트가 있는 스마트폰을 상반기에 4개 정도 내놓을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다음 하반기부터는 고가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을 혼합한 제품 출시로 시장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조성하 LG전자 MC한국사업부 부사장은 "210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대중화에 힘을 실을 것"이라면서 "올해 각기 다른 소비자의 인사이트(Insight)에 기반한 다양한 콘셉트와 디자인ㆍ기능을 특화한 스마트폰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은 본사의 글로벌 전략으로 지역별ㆍ시장별 신규 모델 추가가 어렵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에서 20~30여개의 모델을 새로 내놓을 여건이 된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반 휴대폰 제품처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양강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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