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은행, 퇴근시간 앞당긴다

은행권 처음 집중근무제 통해 오후 8시전 퇴근

기업은행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집중근무제를 통해 퇴근시간을 앞당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노ㆍ사 합의를 통해 이달 초부터 '퇴근문화개선운동'에 들어가 가능하면 본점과 영업점 모두 오후 8시 전에 퇴근하고 있다. 이 같은 캠페인은 노ㆍ사 공동으로 실시하는데다 각종 유인책을 담고 있어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은행권에서는 특정 요일을 '가정의 날' 등으로 정해 일찍 퇴근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매일 오후 8시 이전에 퇴근토록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기업은행의 퇴근문화개선운동이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리면 은행권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행은 퇴근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업무에만 전념하는 집중근무제를 새로 도입하는 한편 지점 경영 평가에 퇴근 시간을 평가항목에 포함하기로 했다. 또 부하직원들이 상사를 평가할 때도 퇴근 시간을 평가항목으로 넣을 예정이다. 이 밖에 집중근무시간에는 사내전화에 '집중 근무 시간'이라는 것을 알리는 안내방송을 넣어 가능하면 업무에만 전념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노ㆍ사는 12월 한 달 동안 오후8시 이전 퇴근을 목표로 실행해본 뒤 내년 1월부터는 퇴근 목표 시간을 더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재 은행권 일선 영업점의 경우 평균 10~11시에 퇴근하는 지점이 대다수다. 기업은행 노ㆍ사가 퇴근시간 앞당기기에 나선 것은 내년에 은행의 영업점 근무시간 조정이 예정돼 있는 데다 국책은행으로서 시간 외 근무수당에 대한 예산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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