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1 글로벌 경영대상/기업 최고대상] 포스코

과감한 투자로 철강산업 고부가 주도

정준양(오른쪽 두번째) 회장이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혁신활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정 회장은 올 초 '비전 2020'을 통해 비철강, 제조업 분야 등이 어우러진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올해에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철강 리더십 확보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나선다. 포스코가 올해 초에 발표한 비전 2020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과 비철강,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철강을 중심으로 한 핵심사업에서 120조원의 매출을 거두고, 에너지와 화학 등 성장사업에서 60조원, 녹색 및 해양사업 등 신수종 사업에서 2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해외에서는 제철소 건설과 원료확보를 위한 투자를 통해 철강산업의 글로벌화를 꾀하면서 국내에서는 철강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철강산업에서 축적한 핵심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에너지 등 관련산업으로의 투자를 통해 신 성장동력을 적극 개발해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복안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쟁력에 있어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세계적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는 지난해 4월 전세계 철강사 32개사를 대상으로 규모와 기술력, 수익성, 원가절감 등 총 23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포스코를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어떤 경영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불황의 장기화에 대비한 '생존경영'과 위기 후 기회선점을 위한 '공격경영'을 병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투자비는 사상 최대인 9조4,000억원을 집행했다. 정준양 회장은 올 초 CEO포럼에서 "올해에도 글로벌 Top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고객중심 마케팅을 통해 철강 본업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신 증설 설비의 최대 생산체제를 유지하고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와 인도 냉연공장, 중국 CGL, 터키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을 착공했다. 아울러 14개국에서 48개를 운영중인 해외가공센터를 중국과 인도에서 각각 3개씩 더 늘려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철강기술 리더십 제고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비율도 지난해 1.62%에서 올해 1.72%로 늘려 총 6,2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포스코는 연산 530만톤의 세계 최대 생산성을 자랑하는 포항4고로 개수 를 완료, 연산 200만톤 규모의 광양 후판공장 준공 등 신·증설 설비를 본격 가동했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 성진지오텍 인수에 성공하는 등 국내 M&A(인수합병)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1월에는 1조 6,000억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330만톤의 열연공장을 증설하고 인도에는 180만톤 규모의 고급 냉연공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국내 냉연업체들의 열연코일 공급확대와 해외 투자법인의 소재 안정공급을 위해 광양제철소에 열연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지속 성장하고 있는 인도에 냉연공장을 신설키로 결정한 것.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은 연간 330만톤 생산규모로 2011년 9월에 착공해 2014년 1월에 준공하게 된다. 노사 관계도 예외는 아니다. 정준양 회장은 노사관계와 관련해서도 " 글로벌 수준에 맞춘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제철소와 현장 중심으로 노사 관리를 해 왔지만, 앞으로는 사무직과 연구원, 여성 등 전 조직과 구성원이 현장"이라며 "더 나아가 노와 사의 구분이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의 모든 구성원이 주인이 된다면 노사의 구분이 없어질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모든 이슈를 드러내야 한다"며 "주요 이슈 별로 소위원회를 만들어 관련자들과 인식을 같이해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만큼, 더 넓은 시각에서 사안을 보고 새로운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국제적인 노사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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