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가을 미드 대잔치… ‘어벤저스’부터 ‘좀비’까지


미드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해마다 미국에서는 9월 가을 시즌부터 다음해 봄까지 다양한 신작 드라마와 인기 드라마 시리즈의 새 시즌 방송이 시작되는 정규 미드 시즌이 열린다. 올해 역시 지난 5월을 끝으로 시작됐던 ‘미드 기근’이 지나고, 9월 말부터 2013-14 시즌의 새 드라마들이 본격적으로 방영되고 있다. 한 해의 드라마 농사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각 방송사들이 사활을 걸고 제작한 드라마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소재와 다양한 장르들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모여들게 한다. 기대되는 신작 드라마로는 영화 ‘어벤저스’ 제작사인 마블사의 첫 드라마 ‘쉴드(Marvel's Agents of S.H.I.E.L.D.)’와 자수한 FBI 수배자와 요원이 함께 수사를 펼치는 ‘블랙리스트(The Blacklist)’, 소설가 워싱턴 어빙이 쓴‘목 없는 기사 이야기’를 현대식으로 각색한 ‘슬리피 할로우(Sleepy Hollow)’ 등이 화려한 첫 걸음을 뗐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하는 리터닝 작품들도 기대된다. 지난 14일(월) 첫방송 당시 기존 시리즈의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경신한 인기작 ‘워킹데드 시즌4’를 포함해 ‘보드워크 엠파이어 시즌4’, ‘홈랜드 시즌3’ 등이 올해도 전 시즌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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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2013-14년 가을 정규 미드 시즌을 맞아 19명의 TV 비평가들이 선정한 기대작 17편을 공개했다. 신작 드라마 중 7편과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 리터닝 드라마 10편이 각각 뽑혔다.

올해도 케이블 채널을 비롯한 유료 채널들의 약진이 계속된다. ‘허핑턴 포스트’가 선정한 17편의 드라마 중 약 30%를 차지하는 8편의 드라마가 Showtime, The CW, AMC 등 기존 유료 채널에서 방송되는 작품이다. 지난 해 유료채널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AMC의 ‘워킹데드(The walking dead)’를 포함해 ‘보드워크 엠파이어(Boardwalk Empire)’ 등 리터닝 작품들과 파격적 제목과 과감한 소재로 눈길을 끄는 ‘마스터즈 오브 섹스(Masters of Sex)와 스코트랜드 메리여왕의 유년 시절을 다룬 시대극 ‘레인(Reign)’ 등이 유료채널들의 대표 기대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상파 드라마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미래 세계 안드로이드 경찰관의 이야기를 다룬 ‘올모스트 휴먼(Almost Human. NBC)’과 영화 ‘어벤저스’ 이후를 배경으로 비밀기관 ‘쉴드’와 그곳에서 활동하는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쉴드(Marvel's Agents of S.H.I.E.L.D., ABC)’, 미드의 거장 제리브룩하이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드라마 ‘호스티지(Hostages)’ 등 블록버스터 영화급 이상의 작품들이 화려한 볼거리와 거대한 스케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국내에서도 미국의 ‘최신 미드’를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바로 만나볼 수 있다. 리터닝 시리즈 작품 중 최고 기대작인 ‘워킹데드 시즌 4’가 국내 FOX채널을 통해 매주 월요일 밤 10시 미국 현지와 동시 방송된다. SCREEN채널의 ‘블랙리스트’ 역시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되고 있다.

FOX채널 정재용 국장은 “9월 말부터 미국의 정규 미드 시즌이 시작되면서 전세계적인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드라마에서 최근 서번트 증후군, 가정부, 타임슬립 등 독특한 소재들이 활용되고 있는 것 이상으로 미국 안방극장에서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좀비(워킹데드), 메리여왕(레인), 대통령 인질극(호스티지) 등 이색 소재를 활용한 장르 드라마들이 인기”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미드팬들의 기대치와 안목을 충족시키기 위한 수준급의 작품들이 계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고 덧붙였다. (사진 = FOX채널 제공)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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