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카메라를 들이대자 안신애(19, 푸마골프)는 비스듬히 서서 자신의 S라인을 뽐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안신애는 분명 끼가 많은 선수다. # 0.001초만에 포착한 안신애의 힘 촬영 직전 그녀의 아버지는 "어느 정도 크고 나서는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며 걱정을 내비쳤다. 그녀에게 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하자 "골프 시작할 때부터 그랬다" 며 "많은 선수들이 부모님의 품 안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겠나?" 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분명 2부 투어 때까지 그녀는 그랬다. 하지만 1부 투어에서 뛰고 있는 지금은 다르다. 예전이라면 하루쯤은 친구들과 어울려도 괜찮다고 느꼈다. 이제는 "1분1초가 아깝다" 고 생각한다. 골프에 사명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상반기 성적이 많이 아쉽다. 누군가 첫해는 적응기간이라고 조언해줬지만 언제까지나 적응만 할 수는 없다. 그래서 "하기 나름이겠지만 쉬는 동안 훈련도 열심히 했고 잘하면 (첫승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라고 반문한다. 그보다 앞선 목표는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엔 한 가지 플러스 요인이 있다. 특별한 친구 덕분이다. 어린 시절 함께 시간을 보냈던 유소연은 그녀가 1부 투어에 데뷔하기 전부터 여러 가지 조언들을 많이 해줬다. 친구가 부럽지 않냐고 재차 물어도 대답은 "노" 다. 당차고 솔직한 그녀의 말에는 진중한 힘이 있었다. ■ 프로필 나이_19세 신장_165cm 소속_푸마골프 시즌상금_2,583만9,328원(31위) 평균타수_73.59(28위) 2009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9위 2009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대회 6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