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투자확대 수혜" 장비株 일제히 웃음꽃

삼성전자 중국 공장 신설로 반도체 투자 확대 수혜 예상


삼성전자가 중국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설립키로 하면서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주가가 이에따른 수혜 기대로 일제히 상승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와 소모성 재료를 생산해 공급하는 케이씨텍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전 거래일보다 780원(14.86%) 오른 6,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업체인 대덕전자도 7.49% 급등했다. 원익IPS(6.76%), 유진테크(5.53%), 국제엘렉트릭(6.57%), STS반도체(4.39%), 하나마이크론(3.61%) 등 코스닥 시장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휴대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에 사용되는 낸드 플레시 메모리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해외 반도체 생산라인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이어 두번째로 20나노급 이하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집중 생산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고객 대응 속도와 효율을 높여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는 공격적인 투자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과 태블릿PC 등의 성장으로 내년 낸드 플래시 수요는 7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도시바, 마이크론, 하이닉스 등도 신규 생산 설비 확대를 통해 급성장하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낸드플래시 양산 시점이 2013년 이후인 만큼 현재 투자가 계획돼 있는 16개 생산라인 완공 이후 차기 낸드플래시 생산설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를 납품하는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됐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메모리 반도체 공장 신설 발표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투자는 기존에 발표한 15조원에서 17조원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2위 업체인 하이닉스의 생산설비 확대까지 고려할 때 내년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삼성전자 발표와는 달리 중국에서 D램을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사 기간을 고려할 때 이르면 내년 4ㆍ4분기부터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철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진테크는 미세공정 확대에 따른 추가 성장모멘텀이 기대되고, 원익IPS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를 개발 중이기 때문에 장비 납품이 가시화되면 추가 성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제엘렉트릭은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 라인에 장비를 납품할 예정이어서 외형확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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