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최경환 "새 경제팀 지도에 없는 길 가야"

경제관계장관회의 첫 주재 강도 높은 정책 변화 주문<br>내주 한은총재·경제단체장 회동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이 처음으로 모인 자리에서 각종 난제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경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첫번째 과제로 새 경제팀에 강도 높은 정책 변화를 주문했다.

최 경제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가 해결해야 할 난제들을 생각하면 새 경제팀은 아마도 지도에 없는 길을 걸어가야만 할지도 모른다"며 "새 경제팀은 종합적이고 과감한 정책대응을 통해 잔뜩 움츠러든 경제주체들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미약한 가운데 최근에는 이마저도 주춤거리면서 경기회복 모멘텀이 꺼질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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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경기가 세월호 참사 이후 내수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고꾸라진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한 것이다.

최 경제부총리는 가계소득 정체와 기업투자 둔화, 내수부진 등 오랜 기간 한국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지적돼온 문제에 대해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요인보다는 겹겹이 쌓인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문제가 표출된 결과"라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혁신3개년계획의 바람을 다시 일으켜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켜야 한다"며 "새 경제팀은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세계 축구를 제패한 독일 국가대표팀처럼 팀워크를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부처 간 정책 공조를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논의 결과와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주 중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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