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TPP 협상 최종 타결 단계"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최종 타결 단계(end-game)에 매우 접근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25일 로이터에 따르면 프로먼 대표는 전날 필리핀 휴양지 보라카이에서 이틀째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포럼에서 "곧 TPP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관세 인하, 환경 문제, 지적재산권 등에 대해 원칙에 입각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프로먼 대표가 구체적인 협상종결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20일 호주 측은 이르면 오는 6월에 TPP가 타결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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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이 22일 표결을 통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무역협상촉진권(TPA), 이른바 패스트트랙을 부여하면서 TPP 협상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설명이다. TPA는 미 의회가 행정부의 무역협정에 대해 내용은 수정할 수 없고 찬반 표결만 가능해 협상이 속도를 낼 수 있다. 팀 그로서 뉴질랜드 무역장관은 "미 상원의 표결 통과는 TPP에 환영할 만한 진전으로 향후 몇 개월 안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비야레알 멕시코 경제장관도 "최종 단계의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관문은 미 하원이다. 환율조작국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조항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원들이 많아 아직 TPA 법안 통과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프로먼 대표도 "많은 주제가 토론될 것 같고 환율조작은 매우 중요한 이슈라 매우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미 하원이 회기를 재개돼야 민감한 이슈들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 등 일부 참가국들은 미 의회에서 최종 협상안이 뒤집어지는 사태를 우려해 미 하원이 패스트트랙을 통과시킨 뒤 협상을 타결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미 하원은 열흘간의 메모리얼데이 휴가를 마치고 다음달 1일 회기를 재개할 예정이다. TPP 참여 12개국은 28일까지 괌에서 협상 수석대표 회담을 열어 주요 쟁점을 막판 조율한다.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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