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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데뷔' 주영, 최악의 선수에

선발 출전 62분 소화했지만 소극적 플레이로 슈팅 제로…주말 리그전서 선발 출전 힘들 듯

박주영(26ㆍ아스널)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상대의 철옹성 수비에 막혀 골은커녕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지만 62분을 뛰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박주영은 2일(이하 한국시간)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마르세유(프랑스)와의 32강 조별리그 F조 4차전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부동의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가 선발로 나서고 박주영은 후반에나 교체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아르센 벵거 감독은 박주영을 파격 기용했다. 벵거 감독은 주말 리그 첼시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한 판 페르시에게 휴식을 주는 한편 프랑스 팀에 익숙한 박주영의 한 방에 기대를 걸었다. 또 다른 공격 옵션인 마루앙 샤막이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해 선택의 폭이 좁아진 때문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 리그(AS모나코)에서 뛰어 마르세유가 익숙했던 박주영은 그러나 후반 17분 판 페르시와 교체됐다. 지난달 마르세유 원정에서 종료 직전 터진 골로 1대0으로 신승했던 아스널은 이날도 상대 압박에 활로를 찾지 못했고 원톱 스트라이커 박주영도 무기력하게 슈팅 0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말 볼턴과의 칼링컵에서 터뜨린 결승골처럼 자신감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스카이 스포츠는 박주영에게 팀 내 가장 낮은 점수인 평점 5를 매겼고 골닷컴 역시 박주영을 최악의 선수로 지목하며 5점을 줬다. 아스널은 이날 총 10개의 슈팅을 했는데 판 페르시도 슈팅 1개에 그치는 등 공격진 전체가 부진했다.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아스널은 2승2무(승점 8)로 조 선두를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아스널은 5일 자정 웨스트 브로미치와 리그 경기를 치르는데 박주영은 벤치에서 기회를 엿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H조의 바르셀로나(스페인)는 리오넬 메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빅토리아 플젠(체코)을 4대0으로 대파했다. 3승1무(승점 10)가 된 바르셀로나는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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