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위스전 승리뿐" 초반부터 강공

스위스 '잠그는 축구' 대비 선제골 중요성 커져<br>아드보號 공격적 4-4-2포메이션 선택 가능성

“경우의 수 따지지 않는다.” 스위스전 승리로 16강 자력 진출을 다짐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일(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쾰른 인근의 레버쿠젠 바이아레나 경기장에서 가벼운 러닝을 하며 회복훈련에 임하고 있다. /쾰른=연합뉴스

이번엔 초반 승부수 던질까. 변화무쌍한 전술로 2006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 짜릿한 승부를 일궈낸 아드보카트호의 스위스전 해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강 자력 진출을 위해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스위스를 맞아 초반 강공으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고, 프랑스전과는 다른 방식의 경기 운영이 불가피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앞선 2경기에서 후반전 승부수를 던졌다. 모두 전반 수비에 주력하고 후반 들어 중앙 스트라이커 1명을 늘리는 공격적인 포메이션으로 전환한 후에야 상대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스위스전에서 이와 같은 경기 운영을 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스위스는 비겨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어 우리보다는 유리한 상황이다. 시간이 갈수록 초조해지는 것도 우리 쪽이다. 경기 초반부터 승부를 걸어야 하고 선제골이 중요하다. 스위스도 패배할 경우 16강 진출이 어려워진다. 우리에게 선제골을 내줄 경우 스위스도 급해질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우리는 경기하기가 편해진다. 특히 양쪽 윙백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수비 뒷공간이 열릴 경우 역습을 통한 추가골 사냥의 확률도 높아진다. 이렇게 볼 때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전술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다소 모험이 따르는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4-3, 4-3-3, 4-4-2(4-2-4) 등 3가지 포메이션을 혼용했다. 이중 공격적으로는 중앙 스트라이커 2명을 투입한 4-4-2 전술이 가장 효과를 봤다. 한국이 앞선 2경기에서 기록한 3골이 모두 스트라이커를 2명으로 늘렸을 때 터져 나왔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부임한 이래로 한국이 중앙 스트라이커 2명을 놓고 경기를 시작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위험이 뒤따르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스위스는 공격보다 수비가 강한 팀이다. 무승부만 거둬도 대만족인 그들이 후반 들어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잠그는 축구’로 전환하면 골문을 열기는 더욱 힘들어진다. 승리를 위해서는 초반 강공책이 절실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어떤 묘수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20일 오전 쾰른의 베이스캠프에서 회복훈련을 하며 결전 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프랑스전 선발 출장 선수들은 가벼운 러닝으로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5대5 미니게임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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