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범 환경부 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여부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이 장관과 김 지사는 20일 ‘하이닉스와 특전사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MBC 100분토론에 출연했다.
김 지사는 “하이닉스 반도체 공정에서 배출되는 구리가 인체에 유해한 것도 아닌데 이를 문제로 증설을 불허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오히려 군부대 배출수의 구리 농도가 하이닉스보다 70배나 높은데도 군부대는 받으라고 하고 하이닉스는 안된다고 하는데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특전사 이천 이전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히며 하이닉스 공장 증설 문제를 연계시켰다.
이 장관은 “공장 하나를 가지고 법을 바꾸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하이닉스 공장을 허용하면 둑이 터지듯 무너져 수도권 상수원을 보호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군부대가 환경오염이 더 크다는 게 어떤 근거인지 모르겠다”며 “군부대 이전 과정의 사전환경성 검토 때 구리 배출 초과 여부 등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