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핵개발 의혹이 있는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내놓은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관이 이란과 거래한 국내기업과 접촉, 자국 정부의 이런 정책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외교통상부와 미 대사관 등에 따르면 미 대사관 직원 3명은 지난 7일 해외 자원개발 업체인 대우조선해양E&R 등 3곳의 국내 기업을 찾아 이란과의 교역 현황과 앞으로의 대(對)이란 투자계획에 대해 물어봤다.
이들은 또 자국의 이란 제재안에 대해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E&R 관계자는 “이란과의 거래 내용을 알고 싶다며 미국대사관측이 사전 연락을 한 후 찾아왔다”면서 “우리는 현재 이란에서 진행되는 사업이 없다는 것 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미대사관측은 “우리는 외교부와 기획재정부에 미국의 새 이란제재안에 대해 알렸으며 한국회사 3곳에 새 제재안을 알리는 일에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것도 외교부와 기재부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박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