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캠핑의 즐거운 진화

뮤지션 공연 보면서 바비큐 파티… 리조트서 가족과 함께 자연 체험<br>공연 티켓·숙박 하나로 묶은·자라섬 패키지 상품 등 인기<br>복지단체·학교에 용품 지원… 배려심 기르는 프로도 마련

'자라섬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 포스터.

캠핑인구 300만명 시대를 맞아 캠핑이 진화하고 있다.

캠핑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자연을 즐기는 또 하나의 여가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럭셔리 캠핑을 가리키는 '글램핑(Glamping)', 춤과 음악, 다양한 체험이 어우러진 신개념 캠핑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캠핑은 일부 마니아층의 취미 활동이었으나 캠핑 시장이 2010년 1,800억원에서 지난해 3,500억원(업계 추정치)으로 급성장하면서 업체마다 차별화된 마케팅 포인트가 필요해진 데 따른 현상이다.


경기도 가평 자라섬에서는 17~19일 음악과 바비큐, 캠핑을 한데 모은 '자라섬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세 가지 활동의 신선한 조합은 국내 첫 시도다.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공연장 한편에서 삼겹살과 소시지 등을 구워먹고 공연이 끝난 후에는 캠핑장에서 자연을 즐기는 이색 경험은 캠핑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공연 티켓 2일권과 숙박 2박권이 하나로 묶인 잔디캠핑 패키지는 이미 매진됐고 텐트 등을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중급 캠퍼를 위한 오토캠핑 패키지만 일부 남은 상태다. 잔디캠핑의 경우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에서 지원한 텐트를 사용하며 각종 용품을 손쉽게 대여할 수 있어 초보 캠핑족에게 호응이 높다.


캠핑만으로는 부족했던 즐거움을 바비큐와 음악으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페스티벌의 장점. 와타나베-베를린-도너티 트리오, 폴 잭슨 트리오, 양방언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등 공식 초청된 14팀을 비롯해 수십 명의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른다. 행사를 기획한 PMC네트웍스 측은 "바비큐와 블루스 페스티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해외 축제에서 영감을 얻은 이번 행사는 캠핑이 대세로 떠오른 최근의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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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는 빈폴아웃도어가 개최하는 제3회 글램핑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브랜드 모델인 수지ㆍ김수현과 함께 글램핑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쿠킹 클래스, 노르딕 워킹, 글램핑 만찬, 우쿨렐레 배우기 등이 가능하다. 수지가 직접 100팀(최대 4인 기준)을 추첨한 참가자 선정 과정은 빈폴아웃도어 전국 매장과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만5,000명이 응모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았다.

빈폴아웃도어 측은 "호텔이나 리조트, 혹은 도시형 캠핑장에서 가족과 함께 자연을 체험하는 글램핑이 아웃도어 문화로 확산되고 있어 이를 브랜드 콘셉트로 잡았다"고 말했다. 빈폴아웃도어는 가족 단위 캠핑족을 공략하기 위해 텐트ㆍ침낭ㆍ매트ㆍ코펠ㆍ버너ㆍ랜턴 등 여섯 가지 필수 아이템을 출시하고 콜맨ㆍ코베아ㆍ코오롱 등 캠핑 시장 선발주자 따라잡기에 나섰다.

캠핑이 소통의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K2에서는 어린 학생들에게 소통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회복지단체나 일반 학교 등에 캠핑용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6월 중순께 처음으로 진행될 K2의 '소통캠프(가칭)'에서는 학생들이 함께 텐트를 치고 식사를 준비하며 배려심을 기르고 협동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와 활동 방향을 논의 중인 K2 측은 "구체적인 지원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공동체에 대한 소중함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며 "소외계층부터 지원을 시작해 나중에는 일반 학교 재학생들도 소통하는 캠핑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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