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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용(사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신임 사장이 자사주를 사들이며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KAI는 하 사장이 자사주 3,000주를 매입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지난달 20일 김홍경 전임 사장을 대신해 새로 KAI 사장에 취임한 하 사장은 이달 12일 KAI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효율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하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현재 불거진 KAI의 매각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KAI의 대주주는 정책금융공사로 26.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사는 24일 KAI 매각 실사를 앞두고 있으며 이에 대해 KAI 노사는 졸속 매각이라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공사가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자 하 사장이 자율적인 경영 효율화의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매각에 반대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KAI 관계자는 "하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KAI와 한국의 우주산업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본인이 KAI에서 부사장까지 지낸 우주산업의 전문가인 만큼 항공산업에 도전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내보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