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맞춤형 재테크] 월 여윳돈 70만원·목돈 500만원으로 10년 뒤 집 사려면

월 40만원 소장펀드, 10만원 청약통장 납입을

통장에 묵혀둔 500만원 ELS투자로 불려나가야

생활비서 남는 소액자금 자유적금으로 관리하고

자녀엔 '어린이 펀드'도




Q : 결혼 3개월 차 주부입니다. 월 수입은 300만원 정도되고 생활비나 보험료 등으로 150만원 가량을 매달 고정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남편이 군인이라 관사에서 살고 있어서 당장 집 걱정은 없지만 의무 복무가 끝나는 10년 후에 필요한 집 장만을 위한 장기적인 재무 계획을 세우고 싶습니다. 또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는 어떤 상품에 들어놔야 할지도 고민입니다. 매월 생기는 여윳돈 70만원의 운용 방법과 통장에 묵혀둔 목돈 500만원으로 어떻게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요?

A : 현재 의뢰인은 향후 10년 이내에 내 집을 마련하고 싶어합니다. 내 집 마련을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수입을 늘려 저축을 늘리는 것이겠지만 급여가 오르지 않고서야 갑자기 저축을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수입을 늘릴 수 없다면 지출을 줄여 재테크 자금을 늘려 나가야 하는데 의뢰인의 경우 생활비로 150만원 정도를 책정하고 있어 더 이상 지출을 줄이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따라서 의뢰인의 경우 내 집 마련이라는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재테크 계획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방향은 단순히 여유자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한정된 수입 내에서 지출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목돈을 마련하셔야 합니다.


먼저 내 집 마련을 위해 50만원 중 40만원은 '소득공제장기펀드'에, 10만원은 '주택청약종합통장'에 납입할 것을 추천합니다.

소득공제장기펀드는 목돈마련과 절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근로자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 급여 5,000만원 이하 직장인 대상으로 연간 최대 납입한도인 600만원을 납입하면 이 금액의 40%인 최대 240만원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어 연말정산 시 약 39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약 6.6%의 수익률에 해당하며 가입 후 5년 이내에 해약하지 않으면 별도의 추징세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의뢰인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판단됩니다. 소득공제장기펀드는 투자종목 비중에 따라 주식형 및 채권혼합형으로 구분되는데 의뢰인의 경우 목적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라는 점을 감안할 때 좀 더 안정적인 채권혼합형 상품을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나머지 10만원은 주택청약종합통장에 납입할 것을 제안 드립니다. 내집 마련을 하는데 있어 과거에 비해 청약통장의 중요성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청약통장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아파트의 위치나 주거 환경에 따라 청약이 몰리는 아파트가 있을 수도 있는데 이 때는 당연히 청약자격이 발생한 청약통장 가입자가 유리합니다. 또 2년 이상 유지할 경우 연 3.3% 이자율이 적용되어 일반 적금에 비해 금리 경쟁력이 있으며 과세연도 납입금액(연 120만원 한도)의 40%(최대48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소득공제를 받은 경우, 5년 이내 해지 또는 국민주택규모 초과 주택 당첨 해지 시 세금추징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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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통장에 묵혀두고 있는 자금 500만원은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해서 목돈을 조금씩 불려 나갈 것을 권합니다. ELS는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되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기초자산의 주가가 오르거나 오르지 않는 것은 물론, 많게는 -50%까지 기록해도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상품이 많아 확률적으로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비교적 적으면서도 연 약 6%대(원금비보장형 상품 기준) 수익률 실현이 가능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10만~20만원 정도의 소액도 계속해서 저축해나가면 목돈이 될 수 있습니다. 생활비로 쓰다가 조금씩 남는 자금은 자유적금으로 관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유적금 상품으로는 KB Hi! Story적금을 추천합니다. 이 상품은 자동차 구입, 해외여행 등 주요 이벤트 발생 시 또는 장기거래 시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자유적금상품으로 자동 재가입 신청 시 최대 5년까지 자동 재예치가 가능해 소액으로 목돈을 마련해 나가기에 적합합니다. 적금의 특성상 자유로운 인출은 불가능하지만 돈이 반드시 필요할 때는 예금담보대출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자녀의 경우 태아보험이 이미 가입되어 있다면 자녀교육자금 마련을 위한 '어린이 펀드'를 가입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우리나라 가계 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자녀 교육비입니다. 따라서 이를 위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며 그 시작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어린이 펀드의 경우 가입자격을 미성년자로 제한해 법인자금과 같이 단기 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자금을 사전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보다 안정적인 장기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어린이 펀드가 있지만 자녀를 위한 목돈 마련을 목적으로 가입하는 상품인 만큼 단기보다는 장기 성과를 보고 투자하는 가치주 상품을 추천합니다.

/함인섭 KB국민은행 고덕역지점 스타테이블라운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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