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병준 이번주 사수냐 사퇴냐의 갈림길

金부총리 사퇴여부 이번주가 고비<br> 한나라·교총도 압박수위 높여

논문표절 및 중복게재에 이어 ‘연구비 이중수령’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사퇴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30일 ‘열심히 해보겠다’며 사퇴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야당과 교육단체, 여당 내부에서마저 사퇴압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김 부총리의 거취문제는 이번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비 이중수령’ 의혹은 김 부총리가 지난 99년 서울시의회로부터 돈을 받아 작성한 용역보고서를 논문으로 바꿔 교내 학술지에 실은 다음 BK21사업 실적으로 보고해 연구비를 두 번 받았다는 것. BK21 연구실적이 아닌데도 잘못 보고한 98년 시민단체 관련 논문도 학술진흥재단의 돈을 받은 점이 드러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이번주부터 교육정책과 관련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위기상황을 정면 돌파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야당과 교육계, 여당 내부에서마저 김 부총리에 대한 사퇴압박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 부총리의 논문 중복보고는 엄연한 ‘학문적 사기사건’이라고 주장하며 “김 부총리가 학문을 했던 사람으로서 일말의 양심과 기개가 남아 있다면 선비정신을 발휘해 자진 사퇴해야 하며 오늘이 부총리로서의 마지막 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각종 의혹들로 인해 김 부총리는 교육부 수장으로서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김 부총리는 즉각 사퇴해야 하고 청와대도 김 부총리의 사퇴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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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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