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펀드 닥터] 주식형 강세…채권형은 주춤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형 펀드가 2주 연속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시중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거의 수익을 내지 못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7일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비중 70% 초과) 펀드는 1주일 동안 4.45%로 양호한 수익을 올렸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40%)을 소폭 웃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성장형 펀드의 올 수익률은 –1.32%로 그 전주(–7.49%)에 비해서는 손실폭이 많이 줄어들었다. 주식투자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정성장형(41~70%)은 같은 기간 2.20%, 안정형(10~40%이하)은 1.02%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 주로 투자하는 코스닥 펀드는 코스닥지수가 6.24%나 급등한데 힘입어 5.53%의 수익을 내 유형별 펀드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도 4.40%로 코스피지수 상승폭과 같은 수익률을 냈다. 성장형 펀드 가운데서는 KB스타적립식주식1이 5.83%로 가장 수익률이 높았고 KTB마켓스타주식(5.68%), 대투 가족사랑짱적립식주식K-1(5.67%), KB스타다가치성장주적립식주식1(5.39%) 등도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다. 운용사별로는 운용규모가 300억 이상인 성장형 펀드 운용사 가운데 미래에셋맵스가 5.72%로 주간수익률 1위를 차지했고 우리운용, 한화운용이 각각 5.48%, 5.25%로 뒤를 이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고전했던 KB운용도 편입비중이 높은 IT주들의 주가 상승으로 5.05%의 수익률로 상위권으로 부상했다. 채권형 펀드들은 금융통화위원회(7일) 전날까지 진행된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거의 수익을 내지 못했다. 채권형 펀드 평균수익률은 한 주간 0.02%를 기록해 연간 수익률로 환산하면 0.95%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300억 이상 시가채권형 펀드 운용사 중에서는 푸르덴셜운용이 0.09%(연 4.55%)로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한편 펀드 수탁고는 201조 3,294억원으로 한 주동안 2조5,049억원이 줄었다. 판교청약 등으로 단기금융(MMF)에서 3조3,235억원이 빠진 영향이 컸다. 지난 2월이후 매주 3,000억~5,000억원씩 증가해 왔던 주식형은 지난주 2,249억원이 감소해 34조6,721억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자 반등시점을 노려온 단기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주식혼합형에서 목격된다. 주식혼합형도 지난주 1,311억원이 줄어들어 9조4,51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채권혼합형은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집행이 시작됨에 따라 1조1,766억원이 증가했다. /최상길 제로인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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