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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전면에 서 있는 한 그루의 나무와 들판, 그 뒤로 완만한 산들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풍경 그 자체다. '농원의 화가'로 불렸던 이대원(1921~2005) 화백은 산과 나무ㆍ연못을 주제로 오랜 기간 '농원'연작에 힘을 쏟았다. 그의 '농원'연작은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밝은 점과 빛이 쏟아지는 듯한 짧고 탄력 있는 선들이 중첩하는 화면을 이뤄낸다. 이 작품은 설경의 모습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빛의 향연이 화면 전체에 서정적인 분위기와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낸다. 빛을 머금은 그의 산과 농원, 들과 꽃들은 소박한 우리네 삶의 현장을 눈부신 축제의 공간으로 바꿔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