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요금제를 내놓았다. SK텔레콤의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로 현재 3세대(3G)보다 전송속도가 최대 5배 빨라지는 4세대 LTE 시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3G에서 제공되던 무제한데이터요금제를 4G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3G 서비스 역시 당장은 아니지만 트래픽 폭증 등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종합적으로 고려해 폐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28일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LTE 스마트폰 출시 및 요금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부문장은 "고품질 서비스를 다수의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이용량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3G 서비스에서 일부 사용자들의 과다한 데이터 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모바일데이터 시대가 열린 4G 서비스에서는 불가피하게 이용량을 제한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요금제는 3G 서비스와 같은 정액의 패키지요금제에다 데이터를 추가로 사용할 경우 추가요금을 내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는 "LTE 스마트폰요금을 최대한 3G 스마트폰요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려고 노력했다"며 "3G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요금이 비싼 편이지만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가입자가 LTE 스마트폰을 쓰면 오히려 요금이 내려간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3G보다 전송속도가 최대 5배 빨라져 동영상 등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LTE 스마트폰에서 요금제가 다소 비싸게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이 주력 요금제로 제시한 LTE 65요금제(월 6만5,000원 정액)의 경우 음성 350분, 문자 350건, 데이터는 3G를 제공한다. 무제한요금제를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데이터를 초과사용하면 사용량(700MB~5GB)에 따라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실제 LTE 65요금제 사용자가 영화 3편(1편당 700MB)을 다운로드받을 경우 2.1GB를 사용해 기본 데이터를 초과하지 않지만 5편을 받으면 1만3,000원, 7편은 2만5,000원, 10편은 3만3,000원을 추가부담해야 한다. LTE 34요금제나 LTE 43요금제의 경우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350Mㆍ700M밖에 되지 않아 추가데이터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동영상 등 원활한 LTE 서비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패키지요금제에 가입하고 추가로 데이터 이용료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요금 부담이 3G 서비스를 사용할 때 보다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장 부문장은 "대다수 가입자가 LTE 데이터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설계했다"며 "데이터를 많이 쓰는 소수의 헤비유저(데이터 대량 사용자)들은 상위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