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 출시가 이번 주로 다가오면서 국내 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일제히 갤럭시S2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가입자 확보에 돌입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8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하며 KT가 25일, SK텔레콤은 27일까지 홈페이지와 전국 대리점에서 예약가입을 받는다. 통신 3사는 갤럭시S2 출시를 맞아 속도 경쟁을 자신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3세대(3G) WCDMA 이동통신기술의 마지막 단계로 불리는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 기술을 내세운다. HSPA+는 기존 HSPA보다 3배 이상 빠른 최대 21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해 700MB 용량의 파일을 5분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갤럭시S2는 올 2월 출시된 팬택의 ‘베가S’ 다음으로 HSPA+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이다. LG유플러스는 ‘리비전B’ 기술을 강조하고 나섰다. 리비전B는 CDMA 이동통신기술의 최신 규격으로, 기존 리비전A보다 3배 이상 속도가 빨라진 최대 9.3Mbps의 다운속도 속도를 지원한다. 수치 상으로는 HSPA+보다 속도가 느리지만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적어 실제 속도에서는 경쟁사보다 빠르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신 LG유플러스에서 판매하는 갤럭시S2는 리비전B 칩셋 탑재로 인해 경쟁사보다 두께와 무게가 각각 0.5mm와 5g이 늘어났다. 고객 확보를 위한 사은품 경쟁도 치열하다. KT는 예약가입자에게 ‘아이나비3D’ 내비게이션 1년 무료이용권을 제공하고 와이파이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인 ‘올레TV 나우’를 제공한다. 또 올레샵에서 구입한 고객에게는 별포인트 1만점을 적립해주고 유클라우드 20GB 추가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스포TV, 엠넷 등 모바일TV 서비스를 각 요금제에 따라 1년 동안 무료로 제공하고 예약가입자에게는 삼성전자의 액세서리를 구입할 수 있는 애니모드 1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갤럭시S2의 실제 구입가격은 앞서 출시된 갤럭시S와 비슷하게 책정됐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기본료 5만5,000원 요금제를 2년 약정으로 선택하면 SK텔레콤이 24만5,000원으로 가장 비싸고 KT는 24만4,200원, LG유플러스는 21만1,200원을 내야 한다. 기본료가 비쌀수록 SK텔레콤과 KT는 큰 차이가 없지만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가격 차이가 벌어진다. 삼성전자는 올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1’에서 갤럭시S2를 공개한 후 2개월 만에 제품을 내놓는다. 이전 제품인 갤럭시S와 달리 우리나라에서 먼저 출시하고 다음달부터 미국과 영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S2는 1.2GHz 처리속도의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4.3인치 슈퍼아몰레드플러스 화면, 800만화소 카메라 등의 기능을 갖췄다. 해외 언론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현존하는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불리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전 제품인 갤럭시S가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하면서 갤럭시S2 고객을 잡기 위한 통신사들의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며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을 동시에 판매하는 가운데 갤럭시S2가 출시됨에 따라 양사의 스마트폰 주도권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