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급 수입가구 판매 '불티'

쌍춘년 혼수특수·강남아파트 신규입주 겹쳐<br>백화점 매출 30%증가에 앞다튀 기획전 마련

15일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내 수입가구 편집매장인 ‘아토아트’에서 고객이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패브릭 소파를 둘러보고 있다.

고급 수입가구 판매 '불티' 쌍춘년 혼수특수·강남아파트 신규입주 겹쳐백화점 매출 30%증가에 앞다튀 기획전 마련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15일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내 수입가구 편집매장인 ‘아토아트’에서 고객이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패브릭 소파를 둘러보고 있다. 소파 하나에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수입가구가 잘 팔리고 있다. 쌍춘(雙春)년 혼수 수요에다 VIP고객 증가, 특히 주거환경이 개선되면서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 여기에 대규모의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 신규입주도 단단히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명품 수입브랜드를 앞다퉈 입점시키는 것은 물론 수입가구 행사전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 명품 수입가구 매출 '쑥쑥' 백화점마다 수입가구 매출 신장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가격대도 워낙 고가이다 보니 백화점 전체 실적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있는 한 수입가구업체의 패브릭 소파(3+1)와 식탁(6인용)은 각각 2,200만원, 1,050만원이며, ‘이튼알렌’ 화장대는 400만원을 넘는다. 롯데백화점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수도권 전점 수입가구 매출이 전년대비 28% 신장했다. 오지영 가구 바이어는 “브랜드 인지도나 디자인, 상품의 질을 꼼꼼히 따지는 고객이 늘면서 봄부터 수입가구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초 미 수입가구 브랜드인 ‘더 갤러리’기획행사 기간에는 일평균 매출이 평상시보다 4배 가량 급증했다. 지난연말부터 부유층의 고급가구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구 매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신세계백화점도 명품 가구 매출이 전년보다 25% 정도 뛰었고,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도 올들어 두자릿 수 신장을 지속하고 있다. ◇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 신규입주 특수 수입가구의 판매 호조는 이 해에 결혼하면 백년해로 할 수 있다는 쌍춘년 혼수 특수에다 주거환경이 예전에 비해 넓어지면서 인테리어는 물론 좋은 소재의 제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봄부터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 신규입주가 늘어난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재개발 아파트로는 세대 규모가 컸던 3,000세대의 도곡동 렉슬 아파트 입주 수요를 겨냥해 샘플 하우스를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가구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70% 가량 신장했다. 가구 바이어인 김영민 과장은 “통상적으로 여름은 가구 비수기지만 이번달 서초동 롯데캐슬 클래식을 비롯해 남부터미널 근처의 자이, 서초동 포스코 더샵, 방배동 현대 아이파크 등 강남권에 중대형 아파트 입주가 줄을 잇고 있어 명품 가구 매출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백화점 가구 행사전에 총력 이처럼 고급 수입가구 수요가 크게 늘자 백화점마다 관련 브랜드 유치는 물론 기획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3월 수원점과 대전 타임월드점에 이태리 명품 소파 브랜드인 ‘라뚜찌’를 입점시켰다. 백화점측은 최근 지방 고객의 수입가구에 대한 관심과 구매욕구가 높아져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올 봄 본점과 강남점에 미국 브랜드인 ‘이튼알렌’과 유럽 브랜드인 ‘까무소’, ‘앤슬리’ 등을 들여왔다. 가구 행사전도 활발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말 대규모 가구박람회를 연데 이어 3월과 5월 2회에 걸쳐 리빙페어 행사를 열고 이태리 직수입가구를 판매했다. 올들어 유럽가구대전, 이태리가구대전 등 4번의 가구행사를 펼친 신세계백화점은 23일부터 유럽가구대전을 다시 실시한다. 애경백화점도 VIP고객을 겨냥해 16~25일 ‘세계 명품 가구 특별초대전’을 전개, 3,500만원짜리 장롱을 비롯해 고가의 제품들을 판매할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6/06/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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