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2차지구 가운데 비교적 넓은 주택형을 원하는 예비 수요자라면 남양주 진건지구나 시흥 은계지구를 공략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은 경쟁률이 높고 전용 60㎡ 이하 초소형 물량이 많은 편이지만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최대 반값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오는 5월7일부터 시작되는 보금자리주택 2차지구 사전예약 물량은 총 1만8,511가구로 이 가운데 분양주택이 1만 4,497가구, 공공 임대주택이 4,014가구다. ◇남양주 진건, 시흥 은계 물량 많아=지구별로 보면 남양주 진건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6,126가구(공공분양 4,637)로 6개 지구 중 가장 많다. 이어 시흥 은계 4,520가구(공공분양 3,849가구), 부천 옥길 3,566가구(〃 2,097가구), 구리 갈매 2,805가구(〃 2,420가구), 서울 내곡 783가구(〃 783가구), 서울 세곡2 711가구(〃 711가구) 등이다. 3자녀ㆍ노부모ㆍ신혼부부ㆍ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물량은 총 1만2,173가구(65.8%)이며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일반공급 물량은 6,338가구(34.2%)다. 남양주 진건과 시흥 은계 지구는 공급 물량이 많은데다 전용 74㎡ 이상 물량이 많아 가족이 많은 인근 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반면 서울 세곡2와 내곡 지구는 물량이 적고 가장 작은 규모의 주택형인 전용 59㎡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번 사전예약에서 처음 선보이는 10년 임대는 부천 옥길, 시흥 은계, 구리 갈매 등 3곳에서 총 2,765가구가, 10년 분납 임대는 남양주 진건, 부천 옥길 등 2곳에서 총 1,249가구가 나온다. 국토해양부는 이들 임대주택의 경우 목돈 없이 주변 시세보다 싼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분양가는 강남만 반값, 경기권은 급매물 수준=이번 보금자리주택 2차지구의 3.3㎡당 추정 분양가는 서울 강남권 2개 지구의 경우 주변 시세의 56~59% 수준(1,140만~1,340만원)이다. 1차 시범지구인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지구(1,030만~1,150만원)에 비하면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가격 메리트가 있다. 반면 부천 옥길, 시흥 은계 등 서부권 보금자리주택과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등 동부권 보금자리주택은 주변 시세의 75~80%(750만~990만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전예약에서도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으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권 보금자리주택은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근 지역 아파트의 급매물과 시세 차이가 크지 않다. 한편 10년 임대아파트의 임대료(전세가 환산)는 주변 시세의 60~79%선, 분납 임대주택은 70%선으로 잠정 책정됐다. 10년 임대주택의 경우 임대기간에 임대보증금ㆍ임대료를 납부하고 5년 뒤부터 사업자와 협의해 분양 받을 수 있다. 역시 분양 전환이 가능한 분납임대주택은 임대기간에 단계적으로 분양주택 가격을 나눠 납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