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40인치대 LCDTV 표준경쟁 가열

삼성·LG필립스 "우리모델 채용하게" 우군확보 적극나서

40인치 이상 LCD TV의 표준경쟁이 국내에서도 불붙고 있다.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표준경쟁 전략은 일단 우군확보에 맞춰져 있다. 중소 LCD TV업체들이 자사 모델을 채용해 국내 LCD TV 표준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에서 삼성전자의 40ㆍ46인치는 삼성전자ㆍ소니ㆍ디보스ㆍ이레전자ㆍ현대이미지퀘스트 등이, LG필립스LCD의 42ㆍ47인치는 LG전자ㆍ디지탈디바이스ㆍ덱트론ㆍ에이텍ㆍ우성넥스티어 등이 사용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종합가전 3위인 대우일렉이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LCD TV 규격으로 LG필립스LCD의 42인치를 선택했다. 대우일렉은 5월 말 이후 42인치 LCD TV를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40인치와 42인치를 두고 고심을 했다”며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가운데 화면이 큰 42인치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우일렉이 42인치를 대형 LCD TV 규격으로 선택하며 40ㆍ46인치를 표준으로 정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42ㆍ47인치를 표준으로 정한 LG필립스LCD의 국내 대형 디지털TV 규격 표준화 경쟁에서 외형적으로는 LG필립스LCD가 다소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대우일렉이 국내 TV시장에서 10% 정도의 점유율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표준경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대우일렉의 선택이 대세에는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LCD TV 판매 실적은 40인치가 74만대, 42인치가 26만대로 40인치가 아직은 앞서고 있다. LCD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일렉이 지난해 32인치 LCD TV를 출시하며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다가 40인치대에서는 LG필립스LCD로 배를 갈아탄 것은 시장 상황에 따라 대형 TV 크기를 결정한 것 일뿐 LG필립스LCD의 표준으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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