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신용을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중소기업 전문 신용평가기관(CB)이 내년 6월 설립된다. 이를 위해 CB 설립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르면 이번주 중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20일 정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ㆍ기술신용보증기금ㆍ기업은행ㆍ산업은행ㆍ은행연합회 등 5개 기관은 기관장급으로 구성된 중소기업 전문 CB 설립추진위를 구성하고 로드맵(실행계획)을 확정하기 위한 회의를 이달 중 개최하기로 했다. 설립추진위에 정부측 인사는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우선 각 기관에서 파견한 인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현재 각 금융기관이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신용평가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신용정보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한 분석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이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설치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위원회는 오는 10월 CB 설립에 따른 신용정보업법 개정을 추진하고 12월 설립사무국을 개설해 내년 6월 CB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연말까지 CB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시스템을 갖추는 데만 적어도 1년이 필요해 내년 6월로 출범시기를 늦췄다”며 “은행 등 금융회사가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정보가 어떤 것이고 어떤 방식으로 이를 제공할지 여부는 사무국 설립 이후 금융기관과 협의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중소기업의 신용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신용정보를 한 곳으로 모으는 중소기업 전문 CB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