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기업, 남녀차별 철폐 말뿐

여성임원 채용비율 여전히 제자리걸음

기업들이 여성들의 임원 승진과 채용에 대해 차별 철폐를 외치고 있지만, 실제 행동에는 여전히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의 대표적 상장 기업 100(FTSE 100)개 기업들의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 임원들이 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9.7%에 불과했다. 특히 100개 상장기업 가운데 31개 기업은 단 한명의 여성 임원도 고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의 임원진 가운데 여성 임원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매년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03년 500개 기업 임원 가운데 여성 임원들의 비율은 13.6%로 2년 전 조사 때(2001년 12.4%)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 95년 여성 임원들의 비율은 9.6%였다. 이와 관련해 FT는 기업들이 임원진의 다양성에 대해 말로는 강조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사진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있는 사베인스 옥슬리법 도입 이후 여성 임원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들어맞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의 리사 본데시오는 “많은 기업들이 여성 임원진들에 대한 ‘무의식적인 편견’을 갖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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