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한국오픈 출전 파울러 "작은 체격 극복하려 장타 맹연습"


리키 파울러가 한국오픈 개막 전일 행사로 열린 프로암 대회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하체의 좌우 움직임 없이 어깨를 최대한 감아주는 백스윙, 다운스윙 때 오른쪽 팔꿈치를 몸에 붙인 채 손목 각도를 유지하는 동작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사진제공= 코오롱 한국오픈

“어릴 때 키가 작았기 때문에 장타를 때릴 수 있었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예 군단의 대표주자 중 한 명인 리키 파울러(23ㆍ미국)는 크지 않은 체격으로 폭발적인 샷을 날리는 비결에 대해 “작은 키와 체격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웨이트 트레이닝 등 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볼도 더 세게 때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6일 개막하는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파울러는 키가 175cm지만 이번 시즌 PGA 투어 드라이버 샷 거리 25위(평균 299.7야드)에 올라 있다. 샷 거리를 늘리고 싶어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스윙은 몸통을 회전시키는 것인데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멀리 때리기 위해 몸을 좌우로 상하로 움직입니다. 원통 안에서 스윙한다고 생각해야 하지요. 백스윙에서 꺾어준 손목을 다운스윙 때 최대한 늦게 풀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운스윙 때 오른쪽 팔꿈치를 몸에 붙이는 게 도움이 됩니다. 체중이 발 앞이나 뒤로 이동하지 않고 계속 발바닥 중앙에 실려있도록 하면 스위트스폿에 정확히 맞힐 수 있어 거리가 더 늘어납니다.” 지난해 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던 파울러는 투어 내에서 샷 준비 시간이 가장 짧은 ‘속사포’ 골퍼로도 유명하다. “3살 때 골프를 시작해 일찍 골프를 사랑하게 됐지요. 플레이가 빨라진 건 어릴 때부터 다음 샷을 너무나 하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어 코스를 뛰어다니면서 생긴 습관입니다. 요즘엔 좀더 신중하게 천천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올 시즌 상금랭킹 43위로 지난해(32위)보다 다소 낮아진 그는 “톱10 횟수가 7번에서 4번으로 줄었지만 컷 통과 횟수가 좀더 늘었다는 게 좋은 조짐”이라고 평가하고 “내년에는 톱5 입상을 늘리고 첫 우승도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실력과 스타성을 갖춘 신예로 주목받는 그는 “골프선수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꼭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동반할 김대현(23ㆍ하이트)에 대해 “어제 스킨스게임에서 함께 플레이 했는데 힘찬 스윙으로 볼을 아주 멀리 보내는 인상적인 선수다.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칭찬했다. 톡톡 튀는 패션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높여온 그는 “어린 시절 회원제 골프장보다 퍼블릭 코스에서 주로 골프를 해 편한 복장을 입을 수 있었다”고 패션 감각을 키운 배경을 설명한 뒤 “눈에 띄는 색상과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푸마골프와 컨셉트가 딱 맞았다”고 말했다. 외할아버지가 일본인, 외할머니가 나바호족(뉴멕시코주 등지의 원주민)이고 아버지가 백인인 그의 묘한 분위기는 개성 넘치는 패션과 잘 어울린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