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 휴먼시아 등 분양침체 속 인기… 분양권엔 프리미엄도
공원 인근에 조성 중인 아파트 단지들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양시장에서 그나마 꿋꿋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파트 단지 인근에 넓은 공원이 자리잡고 있거나 조성될 예정인 지역은 얼어붙은 분양시장에서도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해 비교적 높은 청약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원개발이 예정된 일부 아파트 단지의 분양 아파트는 분양권 프리미엄까지 붙고 있어 '공원 같은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LH공사가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운정지구에 건립 중인 휴먼시아는 전용면적 51~84㎡ 총 1,062가구가 분양 중이다. 이곳은 운정지구의 중앙 생태공원인 가온호수공원이 바로 단지 앞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 단지는 가온호수공원의 뛰어난 생태환경으로 인해 일산과 파주 지역에서도 가장 선호되는 단지라고 LH공사 측은 설명한다.
가온호수공원은 8.87㎞의 4개 실개천과 4.6㎞의 소리천이 유입돼 20만1,360㎡ 규모의 인공호수가 조성되고 있다.
공원의 총면적은 72만6,733㎡로 올해 12월까지 조성될 예정이라 분양 중인 아파트의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이 짓고 있는 교하신도시 롯데캐슬도 주목되는 단지로 꼽힌다. 전용면적 59~126㎡ 총 1,880가구가 분양 중이며 생태공원과 마주 보고 있어 조망권은 물론이고 주거환경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주변에 대규모 공원이 조성되고 있는 점이 투자자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공원이 완공돼 시민들에 공개될 경우 인근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인근에 공원이 있는 경우 매매가격이 현격하게 차이가 벌어져 요즘 투자자들이 꼼꼼히 체크하는 사항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국민은행이 조사한 아파트 시세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일산호수공원 조망 단지인 주엽동 강선마을 19단지 우성아파트는 3.3㎡당 평균 1,735만원인 데 반해 비조망 단지인 14단지 두산 아파트는 3.3㎡당 평균 1,146만원으로 시세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의 택지개발사업 중 하나인 신동지구 택지개발사업에서의 공원 개발도 참고할 만한 부분이다. 총면적 29만 5,522㎡ 안에 오는 2013년까지 조성을 목표로 어린이 공원 2곳과 수변공원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삼성물산이 분양하고 있는 래미안 영통 마크원은 신동지구에 조성되는 공원의 대표적 수혜 단지다. 래미안 영통 마크원은 1단지 지하2층~지상 23층 5개동 367가구, 2단지 지하2층~지상 27층 11개동 963가구로 총 1,330가구의 대단지다.
용산 미군기지가 철수한 부지에도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243만㎡ 규모의 용산국가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등이 건립하고 있는 용산4구역으로 10월 중 49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물산은 용산 3구역에도 19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건설해 12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동부건설이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에 짓고 있는 계양센트레빌2차도 주변의 아라뱃길 수변공원의 수혜를 입는 단지다.
경인 아라뱃길은 총 41.3㎞ 길이로 여객 유람선을 타고 서해와 한강을 오갈 수 있도록 조성된다.
계양센트레빌2차는 전용면적 84~145㎡ 총 710가구가 분양되고 있다. 이곳 단지는 10월 완공되는 경인 아라뱃길과 인접해 있어 인근의 아파트 시세보다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고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소개했다.
김포 한강신도시에도 공원면적 약 56만7,000㎡에 시설면적 13만㎡ 규모의 조류생태공원이 들어선다. 이곳에 인접해 있는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는 전용면적 59~84㎡ 1,730가구 규모로 이뤄진 대단지다. 한강시도시 관계자는 기반시설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2012년 상반기부터 조류생태공원의 조성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