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레슬링 銀 획득 문의제 프로필

29일(한국시간) 아테네올림픽 자유형 84kg급에서 은메달을 딴 문의제(29.삼성생명)는 서글서글한 인상을 지닌 한국 레슬링 자유형의 간판스타. 국내 같은 체급에서는 적수가 없고 세계 무대에서도 항상 우승 후보로 꼽힌 문의제는 4년전 시드니대회에서 '10초'를 버티지 못해 결승행이 좌절됐던 인물. 당시 그는 알렉산더 레이폴트(독일)와의 76kg급 4강에서 1-0으로 리드하다 막판10초를 남기고 뼈아픈 3점을 내줬던 것. 동메달에 그쳤던 문의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레이폴트가 금지약물을 복용한사실이 밝혀져 메달을 박탈당해 은메달로 격상됐다. 대전 동산초 4학년때 씨름으로 운동을 시작했던 문의제는 6학년때 우연히 레슬링대회에 참가했다가 우승하는 바람에 선생님의 권유로 보문중학교에서 레슬링에 입문했다. 그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장순 대표팀 감독의 그늘에 가려빛을 보지 못하다가 박 코치가 97년 은퇴하면서 국제무대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97년 캐나다컵국제대회를 제패하고 이듬해에는 세계선수권 은메달,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궜으며 2001 세계선수권 준우승에 이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도핑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금메달을 분실하는 에피소드도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8강에서 사지드 사지도프(러시아)에 0-1 석패를 당했던 문의제는 그를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눌러 메달을 향한 최대 고비를 넘겼다. 178cm, 평소 체중 88kg으로 근력과 유연성이 돋보이는 문의제는 고 문영환씨와이영옥(62)씨의 3남중 막내로 아내 김정미(28)씨와의 사이에 아들 유빈(3)이를 두고있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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