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어 쉽고 국어·수학 B형은 어려웠다

선택형 수능 6월 모의평가… EBS 연계율 높아<br>수학 B형 기존 유형서 벗어난 문제 다수 출제

오는 11월7일 실시되는 선택형 수능을 대비해 치러진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는 AㆍB형 모두 쉽게 출제된 반면 국어와 수학은 B형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5일 전국 2,118개 고등학교와 258개 학원에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됐다고 밝혔다. 평가에는 재학생 57만2,577명과 졸업생 7만3,383명 등 64만5,960명이 응시했다.


이번 평가는 수험생이 국어ㆍ수학ㆍ영어 영역 중 수준에 따라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수능이 올해 처음 실시됨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구분돼 진행됐다.

국어 영역의 경우 A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웠던 반면 B형은 확실히 어려웠다는 평이 나왔다. A형은 하나의 시를 주고 시상 이해와 감상 내용을 물었지만 B형은 다른 두 개의 시를 주고 시의 종합적인 감상과 이해를 물어보는 식으로 유형 간 차별을 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AㆍB형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EBS 연계율을 보였지만 B형의 경우 EBS 밖에서 출제된 지문이 A형보다 많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A형과 B형의 차별화를 위해 B형의 EBS 반영비율을 상대적으로 줄이고 난이도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학의 경우 A형이 기존의 수리 나형, B형이 수리 가형과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학원들은 A형에는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증명 등의 문제보다 계산 문제가 많이 출제돼 비교적 쉬웠던 반면 B형에는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이 앞부분에 많이 출제돼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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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엽 하늘교육중앙학원 수학 분석팀장은 "A형의 경우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행렬 진위판정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으며 미적분 문항이 쉬워 시간 단축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B형에는 기존 모의고사나 수능 유형을 벗어난 문제가 다수 출제돼 문제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최고난이도 문항 중에는 EBS와 연계되지 않은 것들이 있었다"며 "때문에 고득점을 위해서는 각 단원별 개념을 확실히 학습하고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는 AㆍB형 모두 지난 수능보다 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난이도가 있는 문제를 EBS에서 출제해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를 대폭 낮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유형별로 빈칸 채우기와 어법 문항의 출제 수, 동일한 문항의 배점 등을 달리해 AㆍB형 간 차이를 뒀다. 장문성 하늘교육중앙학원 평가이사는 "AㆍB형 모두 EBS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B형 응시자는 EBS 최상위권 문제까지 반복해 학습해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EBS 교재 연계율을 70% 이상으로 맞추고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해 적정한 난이도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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