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원도 마녀` 짝사랑 이뤄낼까

KBS `낭랑 18세`의 `작은 기적`이 이어질 수 있을까. KBS 2TV 새 미니시리즈 `백설공주`(극본 구선경ㆍ이선영, 연출 이재상)가 15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 전작 `낭랑…`이 `한없이 가벼운` 구성만으로도 MBC `대장금`과 맞붙어 15%대의 `의미있는` 시청률을 기록한 터라 제작진과 출연진들의 어깨가 사뭇 무겁다. 그간 시트콤과 스크린에서 털털하면서도 이국적인 이미지로 인기를 모았던 김정화가 주인공 영희를 맡고 MBC 수목극 `천생연분`에서 도도한 `은비` 역을 소화했던 오승현은 아나운서 희원으로 분한다. 또한 SBS `천국의 계단`에서 악역 유리를 맡았던 김태희의 남동생 이완이 본격적인 드라마 신고식을 치른다. `백설공주`는 여고시절 `강원도의 마녀`로 불리던 투포환 선수 마영희가 두 형제를 놓고 벌이는 솔직 담백한 사랑 이야기다. 모델 지망생인 영희는 찐빵집 딸로 태어나 늘 입에 밀가루를 묻히고 다닌다 해서 `백설공주`란 별명이 붙었다. 그에겐 10년동안 짝사랑해 온 방송사 아나운서 진우(연정훈)가 있지만 정작 진우는 영희에게 심드렁하고 동료 아나운서인 희원에게 호기심을 갖는다. 영희가 실망할 틈도 없이 진우의 동생 선우(이완)가 등장하지만 선우의 유학시절 룸메이트 미나꼬(조윤희)가 한국에 찾아오면서 영희와 미나꼬의 미묘한 감정싸움이 시작된다. 무려 5명의 젊은 남녀가 서로 얽히고 설키게 되는 상황이다. `백설공주`는 만화 같은 구성과 주인공들의 과장된 연기로 인기를 모았던 `낭랑…`의 연장선에 있다. 주인공 `영희`역을 맡은 김정화는 투포환 선수 역을 위해 고무와 스펀지로 만든 특수 옷을 입는다. 오승현은 성형수술을 받기 전인 고교 시절 연기를 위해 앞니를 뭉툭하게 만드는 특수 분장을 감행한다. 연출을 맡은 이재상PD도 굳이 부인하진 않는다. 이PD는 “캐릭터와 에피소드 위주로 극을 이끌어 가려 한다“며 달콤하게 통통 튀는 10대들의 사랑을 그려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극적 결말과 무게감 있는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백설공주`가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훈기자 flat@sed.co.kr>

관련기사



이상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