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CEO와 차한잔] 강석진 현대오토넷 사장

연내 매각 마무리…공격경은 지속<br>내비게이션 가격내려 국내외 시장 대중화 선도<br>R&D에 年400억 투자 텔레매틱스 사업 강화

[CEO와 차한잔] 강석진 현대오토넷 사장 연내 매각 마무리…공격경은 지속내비게이션 가격내려 국내외 시장 대중화 선도R&D에 年400억 투자 텔레매틱스 사업 강화 • [경영철학과 스타일] "有備無患이 기업발전 원동력" “이르면 올해 안에 매각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외 어느 업체에 인수되든 현대오토넷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내비게이션, 자동차오디오 전문 제조사로 확고한 자리를 지켜나가겠습니다.” 강석진 현대오토넷 사장은 “사실 요즘 국내에서 처음으로 30만원대 내비게이션인 ‘폰터스이지’를 출시한 후 내비게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제품소개를 많이 하고 싶지만, 워낙 많은 분들이 현대오토넷의 매각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제품소개보다는 매각 관련 궁금증부터 해소하는 게 순서인 듯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현대오토넷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가 현재 국내외 업체와 매각 관련 접촉을 본격화하고 있어 오는 11월 말께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제휴관계에 있는 독일의 하만베커 외에도 싱가포르와 유럽 업체 3~4개사가 인수후보로 경합을 벌이고 있어 예보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속단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인수자가 어디가 되든 국내에서 가장 앞선 내비게이션과 차량오디오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오토넷은 공격적인 경영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수출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의 이 같은 자신감은 최근 출시한 ‘폰터스이지’의 폭발적인 인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말 한 케이블 홈쇼핑 채널을 통해 국내시장에 첫선을 보인 ‘폰터스이지’는 1시간 만에 무려 1,500대가 팔리는 빅 히트를 기록했다. 강 사장은 “그동안 80만원 이상의 고가 상품이었던 내비게이션에 가격 거품을 빼고 39만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은 것이 적중했다”며 “앞으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비게이션의 가격을 더욱 내려 내비게이션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일본 내비게이션 시장은 98년 100만대를 넘어섰고 100만대 돌파 이후 불과 5년 만인 지난해 시장규모는 300만대에 육박하고 있다”며 “현재 연간 20만대 규모인 국내시장도 앞으로 5년 내 100만대 이상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사장은 “신규 제품의 경우 시장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신제품 개발 주기를 앞당기고 대량생산체제를 갖춰 내비게이션 대중화를 선도해나가겠다”며 야심찬 계획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현대오토넷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오토넷이 현재 판매하는 내비게이션의 종류는 세 가지. ▦CD 타입의 고가형 ▦플래시메모리 카PC 타입의 중가형 ▦이번에 출시한 보급형 등이다. 강 사장은 “최근 출시한 보급형 제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이달 말께 모니터 일체형의 중가형 제품, DVD에 전자지도를 저장한 모니터 분리형 고가형 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제품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의 하나로 지목한 텔레매틱스사업에도 현대오토넷은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강 사장은 “텔레매틱스 단말기는 ▦차량용 AV ▦내비게이션 ▦네트워크 ▦전자제어장치 ▦통신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야 가능한 첨단 정보기술의 집합체”라며 “20여년 동안 축적해온 자동차 전자 부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텔레매틱스사업 부문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오토넷은 전체인력(1,200명)의 25%인 300명이 연구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텔레매틱스사업 강화를 위해 매년 매출액의 8%에 달하는 400억원을 연구개발비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가 현재 상용화에 성공한 텔레매틱스는 내비게이션 기능은 물론 통합센터를 통한 인터넷 사용, 일정관리기능, 전화자동연결기능, 긴급상황시 차량위치 자동파악 및 통보 등의 기능이 총망라돼 있다. 강 사장은 “현재 수요처는 국내 완성차업체는 물론 푸조ㆍBMWㆍ아우디 등 해외 자동차업체까지로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기술제휴 관계에 있는 독일의 하만베커사와 합작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기 위해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 유수의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을 홍보하고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 치열한 해외쳄揚?공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그동안 회사 매각 등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기술개발에 주력해준 전임직원들에게 감사한다”며 “세계 유수의 완성차업체 및 자동차 멀티미디어 전문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국내외 시장을 더욱 확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전자제품 회사로 발돋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동수 기자 bestg@sed.co.kr 입력시간 : 2004-10-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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