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PGA 3인방 릴레이 레슨] <6> 김주연 -티 샷 에이밍(Aiming)

클럽 목표방향 놓고 스탠스 연습을

클럽 하나를 지면에 내려놓고 스탠스를 잡은 뒤 티 샷을 하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한국 골퍼들처럼 거리에 목숨 거는 사람들도 드물다. 그러나 볼이 ‘멀리 날아 가느냐’보다 ‘페어웨이냐 러프냐’가 단연코 스코어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물론 페어웨이에서 날리는 150야드 미들 아이언 샷보다 러프에서 치는 100야드 숏 아이언 샷이 더 정확할 수도 있으나 그것은 억센 러프를 이겨낼 만큼 손목 힘이 좋은 남자 골퍼들에게나 해당된다. 비슷한 거리에서 세컨 샷을 날릴 경우 아무리 아이언 샷이 좋은 골퍼라도 러프에서 버디를 잡을 확률은 페어웨이에 볼이 있을 때에 비해 3분의1정도라는 통계도 있다. 지난 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내 페어웨이 적중률은 53%밖에 되지 않았다. 그린 적중률이 69%로 아이언 샷은 좋은 편이었으나 내용을 파헤쳐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러프에서 많이 쳐 올린 탓에 홀에 바짝 붙이지 못했고 그만큼 버디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스코어를 잘 내려면 티 샷을 정확하게 페어웨이에 떨구는 것부터 해내야 한다. 이를 위해 최근 내가 꾸준히 연습하고 있는 방법은 아주 기초적인 것, 즉 클럽 하나를 목표방향으로 놓고 그에 맞춰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다. 스윙에 문제가 생기면 그립부터 점검하듯 정확도에 문제가 생기면 스탠스부터 살피는 것이 기본이다. 초보자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웃어 넘기지 말고 오늘부터라도 클럽을 목표선과 나란히 두고 스탠스를 잡아 보도록 하라. 클럽을 내려 놓을 때는 뒤쪽에서 목표를 보며 방향을 정한다. 한국 연습장은 타석이 직사각형 고무판으로 되어 스탠스를 잡기 쉽지만 여기에 너무 익숙해 지면 필드에서 스스로 방향을 잡기가 힘겨워진다. 그러므로 타겟으로만 볼을 보내지 말고 양쪽 사이드 등으로 자신만의 목표를 정해 볼을 날리는 것이 필요하다. 단 한 방향으로 볼 다섯 개 이상을 치지 않도록 한다. 너무 많이 치면 어느새 익숙해져 스탠스가 틀려도 그 방향으로 볼이 가도록 몸이 적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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