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517억5,500만 달러로 월별 기준 사상최대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월별 수출이 500달러 이상을 보인 것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에 이어 세 번째다.
수출증가로 무역수지는 74억9,900만달러를 기록해 33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수출이 증가한 이유는 미국이 경기회복세에 이어 추수감사절과 연말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소비시즌을 위해 수입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미국 수출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감소세를 보이던 중국 수출도 3.7% 증가했다. 다만 유럽경기 둔화로 EU 수출이 8.6% 줄었다.
선박과 철강의 수출 호조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품목별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선박 35.1%, 컴퓨터 15.3%, 반도체 12.2%, 철강 7.7%, 석유화학 6.2%, 석유제품 4.3%을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애플의 아이폰6 출시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 등과의 경쟁 심화로 수출액이 두 달 연속 줄었다. 자동차 수출도 기아차에서의 잔업·특근 거부 사태 등으로 지난달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