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체첸 정부군-무장세력 충돌…22명 사상

곳곳서 잇단 유혈충돌… 사상자 늘어나

체첸 남부 산악 지역인 아브투리 마을 근처에서 14일 새벽 체첸 정부군과 무장 세력이 충돌해 체첸군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체첸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무장 세력 30여명은 이날 아브투리 마을 진입을 시도하다 정부군과 대규모 교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무장 세력 2명도 사살된 것으로 발표됐다. 무장 세력은 밤사이 식량을 구하러 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이며 이들과 충돌한 정부군은 지난달 폭탄 테러로 숨진 아흐마드 카디로프 전(前) 대통령의 아들 람잔(27)이 지휘하는 보안군으로 알려졌다. 정부군은 교전 후 산 속으로 이어지는 통로에서 핏자국이 발견된 점에 비춰 무장 세력들이 부상한 동료를 데리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주변 지역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부 베데노 계곡 근처에서도 이날 무장 세력의 공격과 지뢰 폭발로 체첸 병사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상처를 입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체첸 정부군은 이에 항공기와 야포 등을 동원해 베데노 계곡 일대를 공습하는등 무장 세력 소탕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한편 이날은 8월 29일 치러질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 희망자들의 후보 등록 첫날이어서 향후 대선을 앞두고 무장 세력의 공세가 더욱 강화되지 않을까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8월 대선은 친(親) 크렘린계인 카디로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수도 그로즈니시내 디나모 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대전 승전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본부석 밑에 설치돼 있던 폭탄이 터져 사망함에 따라 치러지게 됐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