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안정대책/투신권] '환매확산' 고비 넘겼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된 이후 투신사 창구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23일과 같은 환매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주식형 수익증권이 일부 늘어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개인투자가들의 환매요구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지난 23일 투신권 전체적으로 7,17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24일에는 단기공사채형 상품으로 1,000억원정도 자금이 재유입되기도 했다. 26일에 자금이탈 규모는 평소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투신의 경우 이날 오전 소형 기관들을 중심으로 700억원정도의 자금이 이탈했으나 평상시 월말 자금이동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현대투신은 주식형에서 79억원, 공사채형에서 1,167억원이 빠져나갔다. 공사채형중 개인몫은 200억원정도로 우려했던 것보다 이탈규모가 크지 않았다. 투신권 자금이탈에 급제동이 걸린 것은 기관투자가들의 환매를 사실상 금지한 금감원의 「수익증권 환매대응 원칙」때문이다. 투신사들은 환매를 요구하는 기관 명단을 매일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한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의 환매요청은 원칙적으로 응하되 창구직원들이 설득을 통해 이탈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사실상 오늘 오전이 환매분위기 확산의 고비였으나 일단은 고비를 넘긴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개인의 경우도 만기자금이탈만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금감원의 환매금지 조치가 장기간 유지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현대투신 관계자는 『대우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자금이탈에 대한 우려는 잠재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LG증권 관계자도 『채권시장에서 지난주말과 같은 공황현상은 사라졌지만 위기감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일단 투신권의 동요를 막았다며시장참가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대책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

관련기사



정명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