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싱가포르 GDP 성장률 3분기만에 후퇴

제조업 부진으로… 전문가들 '완만한 회복세' 전망


싱가포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제조업 부진으로 3분기 만에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의 경기회복이 더딜 경우 수출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가 타격을 입겠지만, 전문가들은 일단 '완만한 회복세 전망'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싱가포르 무역부의 발표를 인용, 2009년 4ㆍ4분기 GDP 성장률이 3분기 만에 하락하면서 전분기대비 -6.8%(연율 기준)를 기록했다고 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는 -2.1%였다. 확정치는 다음달 발표되지만,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2009년 3ㆍ4분기 14.9%나 성장했던 싱가포르 경제가 하락한 것은 싱가포르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제조업의 부진 탓으로 분석됐다. 2009년 4ㆍ4분기 싱가포르 제조업 부문은 전분기 대비 38.4%나 수축됐다. 싱가포르 무역부는 더블딥 가능성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전문가들도 싱가포르 경제의 더블딥보다는 완만한 회복을 내다보고 있다. 노무라홀딩스 싱가포르 지사의 사노 테츠지 이코노미스트는 "싱가포르의 GDP 하락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카지노 두 곳이 개장하면서 서비스 및 관광 부문 위주로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시아의 경제 전망도 매우 좋다"며 싱가포르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적다고 지적했다. 한편 싱가포르 무역부는 4ㆍ4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로는 3.5%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싱가포르의 2009년 성장률은 전년 대비 2.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2010년 GDP 성장률을 3~5% 사이로 예측하고 있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앞서 3일 "싱가포르는 앞으로 과거처럼 고속 성장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1인당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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