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 6월 세계 100여개국의 검찰총장이 한곳에 모이는 세계검찰총장회의(World Summit)가 한국에서 열린다. 대검찰청은 지난 18~20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검사협회(IAP)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김준규(사진) 검찰총장이 부회장 자격으로 참가해 2011년 제4차 세계검찰총장회의를 국내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총장회의는 당초 내년 11월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말 칠레 대지진으로 회의 일정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IAP 집행위는 2012년 총회 개최국으로 선정된 태국에서 한해 앞당겨 총회와 검찰총장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번 회의에서 한국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칠레가 개최를 포기하자 아르헨티나가 '같은 지역 우선권' 등을 내세우며 유치를 강력히 희망했지만 협회 아시아 지역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 총장이 적극 나서 IAP 위원을 설득해 유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