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조정장에서의 적립식 펀드 투자

납입액 늘려 저가매수 효과 극대화하라<br>3년 평균 수익률 34%… 지수 수익률 2배나<br>고유가 등 해외변수에도 꾸준한 수익 돋보여<br>개인 성향 따라 다양한 투자전략 가능 이점도




지난 1월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가 중동발 악재와 고유가라는 악재를 만나 큰 폭의 조정을 겼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각 기업과 업종의 가치만을 보고 투자했다가 생각하지 못했던 해외변수로 전전긍긍해야 했다. 반면 적립식 펀드 투자자들은 이번 악재로 인해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장기적인 주가지수 상승을 전제로 매달 꾸준히 투자할 경우 일시적인 조정은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투자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편리함과 시장 수익률 이상을 추구한다는 점, 상승ㆍ하락장에서의 고른 투자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춘다는 장점에서 적립식 펀드 투자는 최근의 조정장에서 현명한 투자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이사는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20% 넘게 올랐지만 개인투자자들이 각자 20%의 수익을 거뒀을지는 의문"이라며 "시황에 따라 소수 종목이 증시 상승을 이끌 때 개인 투자자가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주식 투자는 가급적 전문가(펀드투자)에게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2월 21일을 기준으로 매달 같은 날짜에 같은 금액을 국내적립식펀드에 투자할 경우 올해 2월21일 현재 34.09%의 수익을 얻는 것으로 평가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 17.66%의 두 배에 이르고 거치식펀드에 투자할 경우(25.78%)보다도 성과가 좋다. 지난 3년간 코스피지수는 2008년 10월 900선이 무너질 정도로 급락한 뒤 꾸준히 상승하다 올 2월 들어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출렁거림 속에서도 적립식펀드는 꾸준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낸 것이다. 적립식펀드 투자도 개인 성향에 따라 각각 다른 전략 활용이 가능하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장기 투자자라면 적금처럼 꾸준히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고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일정시기마다 차익실현을 해 적립식 효과를 늘릴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시 조정폭이 클 때는 적립식 납입 금액을 늘려 저가 매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법도 추천됐다. 한편 적립식 펀드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 선취수수료를 받는 A클래스 형 펀드에 가입하는 게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A유형은 선취 수수료를 받는 대신 연 보수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펀드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 잘 아는 투자자들은 온라인 펀드가입을 통해 수수료를 더욱 낮추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 이밖에 장기ㆍ단기로 나눠 꾸준한 성과를 내는 펀드와 운용역(매니저)이 자주 바뀌지 않아 고유의 운용철학이 반영된 펀드 등도 투자할 만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지난 2월 21일을 기준으로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펀드(상장지수펀드, 설정액 100억원 미만 제외)는 '마이트리플스타 A'로 115.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 C'(85.98%), '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 2'(68.79%) 등도 성적이 좋았다.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은 "적립식펀드는 평균 단가 하락 효과로 주가 조정 국면에 진입하는 게 유리하고 심리적 안정성도 높일 수 있는 만큼 최근 장세에 투자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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