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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혜택·고객층 겹쳐<br>외환클럽SK 교차판매 저조<br>하나2X는 출시 시기 못잡아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이 통합을 위한 첫 단추로 카드 부문에서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카드가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판매한 '외환클럽SK카드' 가입좌수는 약 5,400좌에 이른다. 외환카드가 하나SK카드의 대표 상품인 하나클럽SK상품을 교차 판매방식으로 외환은행 영업지점 창구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인데 당초 기대했던 실적보다 저조한 수준이다.

특히 외환카드의 대표 상품인 2X카드 상품의 실적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6월12일 출시된 외환2X카드는 현재까지 44만5,646장이 판매됐다.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에 5,000좌씩 판매된 셈이다. 반면 외환클럽SK카드의 가입좌 수는 하루에 100여좌 정도로 외환2X카드 가입 실적에 비교하면 50분의1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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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개월간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간 IT 부문 및 카드사업 부문 조기 통합을 놓고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외환SK카드에 불똥이 튀었다는 분석이다.

하나SK카드는 외환클럽SK카드가 출시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하나2X카드 출시 시기를 잡지 못해 장고에 빠져 있다.

하나SK는 자사의 클럽SK카드와 외환카드의 2X카드가 혜택이나 고객층이 겹쳐 난감한 상황이다. 하나SK는 지난 2ㆍ4분기와 3ㆍ4분기에만 29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가며 고객 확대에 나섰다. 이 때문에 하나2X카드 출시로 올해 100만좌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하나SK클럽카드 신규 가입자 확보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복잡한 셈법에 빠져 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기존에 2X카드의 상품 구조를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하나SK카드의 기존 상품들을 고려해 (2X카드의) 혜택을 변경할지에 대해서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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