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미에 1억불 수출계약/유럽형 무선전화기 매출본격화 ‘제2도약 기대’대륭정밀(대표 권성우)은 세계적인 위성방송수신기(SVR)제조업체로 무선전화기, 유선방송용 컨버트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수출비중이 90%를 넘는 수출주도형 기업이며 필리핀, 북아일랜드 등에 생산기지를 구축, 현지의 저임금 노동력과 기술력을 이용해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생산은 총 매출의 16%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회사는 올들어 디지털 SVR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유럽형 디지털 무선전화기(DECT)를 개발해 지난 2년간의 정체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된다.
최근 미국의 GI사와 디지털 SVR 40만대(약 1억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이 제품에서 본격적인 매출발생이 예상된다. 또 DECT 개발에 성공해 현재 독일업체에 1차 테스트 물량을 공급한 상황이며 앞으로 수출증가에 따른 외형성장이 기대된다.
디지털 SVR은 간단한 모듈 변경으로 위성방송수신기는 물론 유선방송용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미국의 경우 4개 방송사가 디지털 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상위사업자의 경우 연간 수요가 1백만대를 넘는 등 방송의 디지털화와 함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무선전화기 부문에서도 DECT가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림에 따라 안정적인 매출증가가 예상되며 컨버터는 이달말의 2차 SO사업자 선정이후에 추가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어서 성장성이 기대된다.
최근 자회사인 기륭전자(지분율 39.9%)가 데이콤과 디지털 LMDS(지역간분배서비스)를 공동개발한데 이어 무선 LAN(근거리통신망)을 개발, 미국 라디어랜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앞으로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33.4% 증가한 1천6백억원을 기록하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1백56.4%, 9백63.3% 각각 늘어난 35억원과 1백70억원선을 기록할 것으로 LG증권은 추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아세아그룹으로 편입됐으며 올 2월 온세통신에 출자하고 있던 지분 91만7천주를 전량 매각해 2백8억원의 특별이익을 올렸다.
현재는 신세기통신(26만주), 두루넷(247〃)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SVR의 매출정체로 인한 실적부진으로 지난해 6월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3만3천원대를 기록하고 있다.<임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