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계천, 올 여름 장마에 괜찮을까

市 "200년만의 집중호우에도 끄떡없어"

본격적인 여름철 장마가 시작되면서 서울 도심한복판에 복원되는 청계천의 호우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01년 7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청계천 복개구간의 하수관이 넘쳐 주변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던 `악몽'이 시민들에게 생생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청계천 복원 공사는 200년만의 집중호우였던 시간당 118㎜의 강수량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어지간한 장마나 호우에는 끄떡도 하지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01년 당시 청계천의 하수가 범람한 것은 청계천 일대 하수관이 감당할 수 있는 시간당 74㎜를 훨씬 넘어 시간당 108㎜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기 때문이었다. 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청계천 복원에 하수 범람을 원천방지할 수 있는 설계를 적용했다. 장마철 등에 폭우가 쏟아져 청계천 양안의 하수로에 빗물이 가득 차면 하수관과 청계천을 가로막고 있는 석벽의 수문이 열리면서 빗물이 청계천으로 유입되도록 만든 것이다. 준공을 앞둔 청계천은 또 바닥이 깊게 파여 있고 너비도 넓어져 많은 빗물이 한꺼번에 흘러 들어도 원활히 흐르도록 만들어졌다고 시는 강조했다. 청계천에 복원중인 동아일보 앞 호안석축(하천의 흙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돌로 쌓은 축대) 등 문화재들은 무거운 석조물이어서 호우 피해를 볼 염려가 없다고시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들이 청계천 양안을 걷다가 집중호우에 휩쓸리는 것을 막기위해 다리마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양안 50m 간격으로 긴급 대피방송용 스피커를 설치할 예정이다. 윤수길 청계천 복원담당사업관은 "청계천은 장마나 호우에 끄떡없도록 설계됐지만 이번 장마철에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해 수방시설 보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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