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가ㆍ원자재값 상승세 이어질듯

상품 가격의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밑에 광우병 파동에다 사스 재발생, 이란 강진 등 잇따른 전세계 재앙이 겹치면서 수급불안 심리가 가중, 이번 주에도 국제 원자재가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1.20달러 오른 온스당 412.8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96년 2월 이후 8년래 최고치다. 불리온 닷컴의 제임스 무어 분석가는 “금 선물 가격은 지속해서 달러화에 연동돼 움직일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휴장에 따른 긴 주말을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매수포지션을 취했다”고 밝혔다. 달러화는 지난 주말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소폭 반등하며 마감했지만 미국의 눈덩이 재적적자 등 달러 약세 요인이 많아 외환시장에선 달러 하락세 지속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달러 하락기에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좀 더 낳은 투자 수단인 원자재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게 통례다. 적어도 내년 하반기까지 달러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자재 가격도 내년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지난 주 긴 주말을 앞두고 일제히 상승세를 지속했다. 최근 원유재고는 증가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어 이번주도 유가는 소폭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24일 NYMEX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91센트 오른 배럴당 32.86달러로 33달러선에 육박했다. 1월물 천연가스는 23.6센트 오른 100만영국열역학단위당 6.379달러로 마감했다. 이밖에 니켈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주 톤당 1만6000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89년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속 가격도 강세를 이어갔다. 알루미늄은 지난 주말 19달러 상승한 톤당 1,597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01년 2월의 고점인 1,600달러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아연도 지난 주초 지난 2001년 2월의 고점인 톤당 1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계속해서 강세를 나타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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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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