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네오스타즈] KINX "IX 서비스 시장 선도… 영업이익률 20% 달성"

인터넷 사업자들 트래픽 전송 정리 역할<br>모바일시장 성장따라 올 200억원 매출<br>클라우드 컴퓨팅·CDN 새 성장동력으로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인터넷 연동 서비스업계의 대표주자로 거듭나겠습니다." 이선영(사진) KINX 사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시장이 확산될수록 인터넷 연동 서비스 시장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통신 시장의 주류로 무선인터넷이 떠오르고 있지만 각종 모바일기기를 통한 데이터 트래픽은 결국 유선인터넷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KINX의 주력 사업은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인터넷 연동 서비스(IX∙Internet eXchange)'다. IX는 서로 다른 인터넷 사업자(ISP)들의 트래픽이 원활하게 전송되도록 정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티브로드 인터넷을 쓰는 고객이 KT 고객에게 파일을 보내면 두 인터넷 사업자 사이에서 최적의 경로를 안내해주는 식이다. 은행으로 치면 시중은행들의 금융정보를 한데 모아서 공유하고 각종 금융거래를 관장하는 중앙은행인 셈이다. IX 시장이 활성화된 미국에서는 에퀴닉스ㆍPAIXㆍMAE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인터넷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형적인 기업고객(B2B) 시장이기 때문에 회사의 업무를 설명하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각 인터넷 사업자들의 독자적인 인터넷 서비스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인데 고속도로에 비유하자면 일종의 나들목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올 2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KINX는 지난 2000년 케이블TV업체를 주축으로 16개 중소 인터넷 사업자들이 출범한 기간통신사업자연합회가 모태다. 설립 초기에만 해도 주주가 고객이고 고객이 주주인 협회의 성격이 강했다. 이후 국내 인터넷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IX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전문업체로 탈바꿈했다. 2007년 인터넷 도메인∙호스팅 업체인 가비아에 인수됐으며 드림라인ㆍ산업은행ㆍ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등이 주요 주주다. KINX의 주요 고객은 종합유선방송(SO) 사업자다. KTㆍSK브로드밴드ㆍ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의 IX 서비스를 받으려면 자사 인터넷회선을 사용해야 하지만 KINX는 IX 서비스만 별도로 제공한다는 게 강점이다. 접속료가 통신 3사보다 저렴한데다 필요한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어 일종의 '블루오션'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래픽 연동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IX 서비스의 특성상 연동망에 접속하는 사용자 수를 통해 시장 규모와 점유율을 자연스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KINX의 주요 고객인 종합유선방송사업자가 284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17%에 해당합니다. 국내 인터넷 사용자 5명 중 1명이 자신도 모르게 KINX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셈입니다." 이 사장은 향후 IX 서비스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모바일기기의 보급이 늘면서 인터넷 사용량이 꾸준히 늘어 동영상 등 대용량 파일의 전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 설비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갔음에도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매년 25%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확장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6%까지 떨어졌습니다. 올해는 설비투자에 대한 감가상각이 이뤄진 데다 사업다각화에 따른 부가수입도 예상되고 있어 매출 200억원에 영업이익 43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차기 성장동력으로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콘텐츠 전송 서비스(CDN)를 내걸었다. 인터넷 연동 서비스용으로 구축한 데이터센터와 서버ㆍ스토리지 등의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틈새 시장 공략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직접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통신 3사와 달리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을 관리해주는 플랫폼을 올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에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전문업체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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